[英 버킹엄 궁전 민낯] ②美에 퍼진 '마클 지지'…'인종차별' 왕실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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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3-0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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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주요 인사 英 왕실 '인종차별' 가능성에 분노

  • 인터뷰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에 대한 관심도↑

  • "해리 왕자 인터뷰, 불명예스런 배신" 지적도 有

영국 왕실과 결별하고 미국에 거주 중인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독점 인터뷰를 하는 모습. 두 시간짜리 인터뷰는 미 CBS에서 7일(현지시간) 황금시간대인 밤 8시에 방영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해리 윈저 영국 왕자 부부의 영국 왕실 독립 후 첫 인터뷰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조카인 미나 해리스 등 미국 유명인사들이 메건 마클 왕자비를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우회적으로 영국 왕실을 비판하고 있다.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은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최근 미국으로 거주지를 옮긴 해리 왕자 부부와의 독점 인터뷰를 공개했다.

사전 녹화로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마클 왕자비는 자신은 영국 왕실로부터 보호받지 못했고, 왕실 생활을 하는 동안 극단적 선택을 심각하게 생각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왕실 사람들이 자기 아들 피부색 문제를 언급하며 인종 차별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마클 왕자비의 인터뷰 이후 미국 내 유명인사들은 그를 지지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마클의 절친한 친구 중 한 명으로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인 세리나 윌리엄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메건은 공감과 연민으로 자신의 삶을 살고 있다”면서 “그녀(마클 왕자비)는 매일 나에게 진정으로 고귀한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가르쳐 준다”고 적었다.

해리스 부통령의 조카는 “오늘은 메건 마클 공감의 날”이라며 해리 왕자 부부의 인터뷰를 반겼고, CBS의 인터뷰 방송이 끝날 무렵에는 ‘오프라 여왕 폐하’라는 트윗을 날리며 인터뷰를 진행한 윈프리를 언급하기도 했다.

마틴 루터 킹의 딸이자 마틴 루터 킹 재단대표인 버니스 킹 목사는 “왕실이 인종차별의 황폐와 절망으로부터의 방패는 아니다”라며 “메건 마클이 아직 여기에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클 왕자비의 아들 피부색을 운운하며 인종차별 발언을 내뱉은 영국 왕실에 대한 일침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은 마클 왕자비를 응원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사진=피어스 모건 트위터 캡처]


영국 왕실의 민낯을 폭로한 마클 왕자비를 비판의 시각으로 보는 이들도 존재한다.

영국의 유명 언론인 피어스 모건은 해리 왕자 부부의 이번 인터뷰에 대해 “여왕과 왕실에 대한 완전히 불명예스러운 배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마클이 (영국 왕실을 향한) 비열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지만, 해리 왕자가 그의 가족과 군주제를 이렇게 무너뜨리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지적했다.

BBC는 모건에 대해 ‘마클의 오랜 비평가’라고 설명했다.

모건은 또 “해리 왕자와 그의 아내는 약 두 시간 동안 여왕을 지지하는 척 무척이나 애를 쓰면서 여왕이 상징하는 모든 것을 파괴하는 데 보냈다”면서 “또 그들의 이런 행동은 여왕의 99세 남편 필립이 병원에 누워 있는 동안 이뤄졌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영국 왕실은 아직 해리 왕자 부부의 인터뷰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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