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수 하사 사망=민간인 사망? 육군 발언에 비난 쇄도 "누가 충성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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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1-03-0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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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군 당국이 변희수 하사의 죽음에 대해 '민간인 사망'이라고 선을 긋자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지금 막 소식을 보았는데... 뭔가 할 말은 많은데 무슨 말을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 와중에 군의 입장 보니 숨이 막힐 것 같은데요. 변희수 하사님이 어떻게 민간인이 되나요. 사람을 어떻게 이렇게 버리나요(yi***)" "오늘의 가장 아픈 말은 "민간인 사망 소식에 따로 군의 입장을 낼 것은 없다"라는 문장이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더 아픈 말을 듣기 어려울 것 같다(zo***)" "민간인 사망에 할 말이 없다는데 필요할 땐 국가의 자식 불리하면 남의 자식이네(re***)" "어떻게... 그래도 한때 복역했던 사람에게 '민간인 사망 소식'이라며에 '입장을 표명할 수 없다' 따위의 말을 할 수 있지...? 너무 기가 차고 화가 난다. 이딴 조직에 누가 충성함? 대체? 있던 소속감도 없어지겠네. 미친 거 아냐?(sw***)" 등 댓글을 달았다. 

3일 오후 6시쯤 소방대원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자택에서 숨진 변 하사를 발견했다. 

지역 내 정신건강센터는 상담자로 등록된 변 하사가 지난달 28일 이후 연락이 안 돼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시신 부패 정도로 미뤄 변 하사가 숨진 지 오랜 시간이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3개월 전에도 변 하사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정서적으로 불안해했던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변 하사는 2019년 11월 휴가 중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1월에 얼굴을 공개하며 여군으로 계속 복무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하지만 육군은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강제 전역시켰다. 

그럼에도 군으로 돌아가기 위해 변 하사는 그해 8월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전역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냈고, 내달 15일 첫 변론을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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