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정확한 팩트체크] 中 가려면 '항문검사' 받아야?..."韓 제외"

박경은 기자입력 : 2021-03-03 10:17
중국 "핵산 PCR보다 정확"...지난달 항문검사 도입 美·日, 中에 "자국민 대상 항문검사하지 말라" 요청 외교부 "韓엔 연초부터 간접 제출방식 이미 적용"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입국을 희망하는 내외국인을 상대로 항문 검체 채취 유전자증폭(PCR) 검사 방식을 실시해 국제적 논란이 됐다.

이에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는 자국인을 상대로 이 같은 검사를 하지 말아 달라고 중국에 요청한 상황으로 파악됐다.

한국인의 경우 양국 간 교섭을 통해 연초부터 항문 검사 대상에서 면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본인이 직접 분변을 채취해 실시하는 검사를 대신 시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수도 베이징의 다싱구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지난달 21일 주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①중국에 가려면 항문 검사를 받아야 하나?

중국 입국을 희망하는 내외국인 중 일부는 항문을 이용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앞서 중국은 수도 베이징(北京)에서까지 확진자가 나오자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항문 검사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중국은 항문 검사가 기존의 핵산 PCR 검사와 혈청 항체 검사보다 정확도가 높다는 전문가 의견을 받아들여 도입 결정을 내렸다. 항문에 비해 목과 코 부분의 바이러스가 먼저 사라지는 만큼, 무증상 감염자나 호흡기 증상이 사라진 사람들을 찾는 데 항문 검사가 더 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대상자가 바지를 내리면 검사 요원이 면봉을 이용해 검체를 채취,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식이다.

일각에서는 인권침해 논란이 제기됐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국민 보호'라는 명분 하에 큰 반발 없이 시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②외국에서는 반발하지 않나?

미국과 일본 등 국가에서는 자국인을 대상으로 한 중국의 항문 검사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미국인의 경우 지난달 말 주중 외교관들이 항문 검사를 강요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미·중 외교 문제로 비화된 바 있다.

그러나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제가 아는 한"이라고 전제하며 "미국 외교관에게 코로나19 항문 검사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미 국무부는 "중국 당국에 항의했더니 중국이 '실수로(in error)' 행해졌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일본 역시 자국민에 대한 항문 검사를 면제해 달라고 중국에 요청한 상황이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지난 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 당국이 일부 입국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항문 검체 채취 방식의 PCR 검사와 관련, 주중 일본대사관을 통해 일본인의 면제를 중국 외교부 등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가토 장관은 "일부 일본인이 중국에 도착한 뒤 항문 검사를 받았다는 정보와 함께 심리적 고통이 크다는 민원이 주중 일본대사관에 들어오고 있다"며 검사 방법을 변경하겠다는 답변을 아직 받지 못했지만 일본인이 항문 검사를 받지 않을 수 있도록 계속 중국 측에 요청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③한국인 대상으로도 항문 검사가 이뤄지고 있나?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한국인 상대의 항문 검사를 실시하고 있지 않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연초부터 중국 측 방역 요원이 (한국인에 대해서는) 분변 샘플을 직접 검체 채취하는 대신에 간접 제출방식이 이미 적용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중국 당국이 외국인 대상 항문 PCR 검사에 나서자 주베이징 한국대사관 등 정부가 중국 당국과 적극 교섭을 펼쳤고, 이후 양국은 '본인 직접 채취'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변인은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우리 국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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