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잠룡] ①언론인부터 인플루언서까지...丁 총리, 文 정부 소통 구심점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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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3-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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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말 총리 취임 후 첫 정책현안 브리핑

  • '언론개혁' 주제 목요대화서 아이디어 얻어

  • 인플루언서 간담회·'클럽하우스' 참여하기도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제2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추경 및 재난지원금에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권 잠룡으로 평가받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문재인 정부의 소통창구로 적극 활약하고 있다.

정 총리는 최근 기성언론은 물론 인플루언서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대국민 소통 접점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또한 활발한 방송 및 라디오 출연은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등을 통해 그는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한 정부 및 자신의 입장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2일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정 총리의 활발한 소통 행보를 두고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정 총리는 지난달 말 정책현안 브리핑과 인플루언서들과의 간담회를 잇달아 진행했다.

우선 지난 25일 정 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정책현안 브리핑을 직접 주재하고 출입 부처 및 기자단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취재진을 대상으로 주요 현안에 대해 질의를 받고 답변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부터 '수사·기소권 완전 분리'를 위한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문제, 정 총리가 적극 추진 중인 손실보상법 등이 거론됐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단 운영지원·주요 정책 현안 관련 e-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논란, 출입 기자단 운영 방식 등 이슈도 다뤄졌다.

정 총리는 향후 매주 목요일 오후 정책현안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각종 현안에 대해 정부를 대표해 답변한다는 방침이다. 총리로서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총대를 메는 셈이다.

이런 정책현안 브리핑은 지난달 18일 언론개혁 방안을 주제로 진행된 제35차 목요대화에서 '출입기자단 관행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목요대화에 발제자로 참석한 박재영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취재 관행 개선 방안으로 미국식 개방형 브리핑제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정 총리는 또 지난 26일엔 서울 성동구 '상상플래닛'에서 인플루언서 및 소통전문가, 부처·지자체 디지털소통 담당자들과 간담회도 진행했다.

그는 이날 행사의 성격과 참석자들을 고려한 듯 노타이에 청바지, 갈색 단화 차림으로 행사장에 나타났다. 셔츠 단추도 두어 개 풀고 소매도 걷어붙여 평소 총리로서의 단정한 차림새와는 거리를 뒀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디지털소통 인플루언서를 만나다'에서 행사를 마친 뒤 오충섭 한국관광공사 브랜드마케팅 팀장과 함께 관광공사 캐릭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나리 헤이초이스 대표의 진행으로 이어진 이날 행사에서 정 총리는 김미경 MKTV 대표와 이승환 'ㅍㅍㅅㅅ' 대표 등 참석자들의 발언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거리거나 여러 차례 자세를 고쳐 앉는 등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직접 PPT 발표를 통해 코로나19 방역 현장에서의 경험과 진정한 소통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공유했다.

이런 현장 행보 외에도 정 총리는 최근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끄는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 활동을 시작하는 등 인플루언서를 포함한 젊은 층과의 소통에 적극 시동을 걸고 있다.

아울러 방송과 라디오에도 적극 출연하며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수칙 개편 문제와 백신 접종 계획, 재난지원금 지급 등에 대해 몸소 설명했다.

이 같은 정 총리의 최근 움직임을 두고 유일한 약점으로 꼽히는 지지율 올리기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뒤따른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여하는 정 총리 팬클럽 '우정(友丁)특공대'가 출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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