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제주행 AZ 백신 중 64%, 적정온도 벗어나…정부 "폐기 안 하고 다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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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1-02-2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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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송용기, 보관 온도에서 0.5도 정도 벗어나

  • 온도 유지 위한 냉매 안정화 문제 추정

  • 유통 허가 조건에 문제없는 것으로 판단

25일 새벽 전남 목포항 국제여객부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 운송 트럭이 제주행 카페리에 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주도로 배송 중이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900도스(1800명분) 중 64%가량이 적정 보관 온도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백신을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폐기보다는 재사용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양동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25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먼저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양 반장은 "전날 저녁 제주로 향하던 백신 운송차량 내 수송용기의 온도 이탈 상황이 통합관제시스템으로 확인됐다"며 "이튿날 오전 1시에 출발 예정인 제주행 선박 이용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해 이천물류센터에서 보관 중인 백신으로 교체하고, 예비차량을 통해 대체 수송했다"고 밝혔다.

제주행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은 모두 3900도스(1800명분)다. 이 중 2500도스(1250명분)가 적정온도인 2~8도보다 다소 낮은 1.5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적정 온도보다 0.5도 이탈한 것이다.

양 반장은 "이번에 발생한 온도이탈 상황의 원인에 대해선 좀 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서 판단하기로는 냉매 안정화작업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송용기 내 적정온도 유지를 위해서 냉매를 삽입해야 하고 냉매의 안정화를 위해 다소간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 과정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추가적인 원인을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조치해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양 반장은 이번에 회수한 백신에 대해 다시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전량폐기가 되지 않고 사용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지금 판단하고 있다"며 "추후에 다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백신 수송 시에는 통합관제센터에서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된 수송용기를 통해 백신 보관 온도를 실시간으로 감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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