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내용 '백신여권 앱' 도입하나

NHS 앱 개선해 펍·극장서 사용 추진

영국이 국민보건서비스(NHS) 어플리케이션(앱)으로 술집이나 극장에 갈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이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4일(현지시간) 더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업체들이 NHS 앱으로 직원이나 고객의 감염 위험을 파악할 수 있게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연합뉴스]

정부는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 주도로 현재 NHS 앱을 손봐서 증빙용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도 백신여권을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백신여권은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것이며, 백신을 맞을 수 없는 경우 차별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있었다. 때문에 영국 정부 입장도 오락가락해왔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펍이나 극장에 갈 때 뭔가 보여주도록 강제하거나 금지하는 것과 관련해 윤리적 이슈들을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에서 두번째로 큰 요양원 운영업체는 이번주 직원 1만7000명에게 "백신 접종을 거부하면 4월 말부터는 일을 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