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EV 등 8만여대 리콜…현대차·LG엔솔 "적극 협조, 끝까지 책임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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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1-02-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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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상 비용 1조원…"소비자 보호 위해 배터리 전량교체"

  • '아이오닉5' 등 전기차 시장 확대 앞두고 위기 정면돌파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잇단 화재로 논란이 된 코나 일렉트릭(EV) 등 8만1701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은 아직 결함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소비자 보호를 위해 배터리 전량 교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24일 국내에서 코나 EV 2만5083대, 아이오닉 EV 1314대, 일렉시티 버스 302대 등 총 2만6699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해외 판매 물량 코나 EV(5만597대), 아이오닉 EV(4402대), 일렉시티 버스(3대)까지 합치면 총 8만1701대에 달한다.

리콜 관련 총 예상 비용은 약 1조원 수준이다.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분담률 등을 반영해 최종 품질비용을 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비용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낮은 화재 발생 가능성과 높은 재무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고객 안전 관련 잠재 리스크 불식을 최우선에 뒀다"며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나 당사 전기차 구매 고객에 대한 적극적 보호 조치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전용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화재 관련 우려를 해소하기 위함"이라며 "향후에도 신속한 시장 조치 및 선제적 품질 확보 노력으로 전기차 브랜드 강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지난 23일 온라인을 통해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번째 차량 '아이오닉 5'를 전 세계에 최초 공개한 바 있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탑재한 최초 차량으로, 현대차는 이 모델을 시작으로 전기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각에서는 최근 코나 EV 관련 화재 이슈가 소비자 불신으로 이어져 아이오닉 5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에 전량 리콜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3개 차종에 사용된 배터리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에서 초기 생산(2017.9~2019.7)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리콜로 수거된 고전압 배터리 정밀조사와 함께 화재 재현 실험 등을 해 왔다. 다만, 화재 재현 실험에서 이를 직접 확인하지는 못해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원인 규명 등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국토부, 현대차와 함께 리콜 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며 "제품 설계 단계부터 제조, 검사 등 모든 과정에서 안전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23일 대구 달서구 유천동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충전기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 코나 EV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압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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