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하는 외국인] 외국인 이탈종목 저가매수 기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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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2-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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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외국인들이 국내증시에서 빠르게 이탈하면서 가격 조정이 이뤄진 종목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기아차와 LG전자 등 우량주들을 집중 매도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 종목들에 대한 조정시 매수전략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2월 들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 1위는 삼성전자다. 외국인들의 순매도 금액은 1조955억원에 달한다. 주가는 이달 초 8만3000원을 기록한 뒤 8만4900원까지 올랐으나 재차 하락하며 22일 종가는 8만2200원을 기록 중이다.

주가 하락에도 금융투자업계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 중이라는 점이다. 이달 들어 흥국증권과 신영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각각 9만원에서 9만7000원으로, 8만7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인텔 제품 수주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또한 기아차와 LG전자 주식도 각각 4069억원, 4067억원 어치를 팔았다. 기아차 주가는 이달 초 9만원에서 애플카 생산 기대감으로 지난 5일 1만1500원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으나 무산 소식이 전해지며 급락세를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로 10만원에서 12만5000원까지 제시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LG전자 주가 역시 15만8000원에서 시작해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22일 기준 16만6000원으로 소폭 상승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LG전자 역시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로 17만원에서 최대 23만원까지 제시한 상태다. 아직까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이외에도 외국인들은 현대모비스(2476억원), 삼성전자우(2149억원), 피비파마(1717억원), KODEX MSCI Korea TR(1109억원), 녹십자(1082억원), 금호석유(1010억원), 현대글로비스(990억원) 순으로 팔았다.

금융투자업계는 외국인들의 현재 움직임은 단기 과매도권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곧 미국 등 선진국들이 경기회복을 위한 부양정책과 맞물린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달여 동안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깊었던 IT 하드웨어(H/W)와 자동차, 에너지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가 확인되면서 향후 이익에 대한 전망도 강화되고 있다”며 “3월 이후 미국의 추가 부양책 가동이 확실시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 추세가 견고함을 감안한다면, 국내 증시도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에 다시 동참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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