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회수 우려에 3100선 다시 무너진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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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1-02-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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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상승으로 출발한 코스피가 다시 꺾이며 31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수를 떨어뜨린 건 외국인과 기관이다. 이들은 장 초반 순매수로 증시를 지원했지만 이내 순매도로 전환했다. 좁게는 연기금 순매도 추세, 넓게는 긴축 우려 등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87포인트(0.90%) 내린 3079.75로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반등하며 3100선을 회복했지만 다시 조정됐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748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10억원, 4582억원어치를 내던졌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중에선 SK하이닉스(2.63%)가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다. 삼성SDI(-4.03%), 네이버(-2.89%), 셀트리온(-2.83%) 등은 특히 하락폭이 컸다. 삼성SDI는 18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삼성전자(-0.48%), 현대차(-0.21%) 등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장 초반만 해도 '사자'였던 외국인과 기관이 방향을 틀면서 지수가 하방압력을 받았다. 긴축우려가 반영된 결과라는 풀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1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을 매입했다. 이날 만기가 도래한 물량은 500억 위안이어서 4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이 순회수된 셈이다. 지난 18일과 19일에도 인민은행은 각각 2600억 위안, 800억 위안의 유동성을 빨아들였다.
 

[사진 = 한국거래소]



연기금의 순매도세 역시 지수하락 요인 중 하나다. 연기금은 이달에만 3조5600억원 넘게 팔며 기관의 매도세를 주도했다. 이날만 유가증권시장에서 3831억원어치를, 코스닥시장에서 19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선물가격 하락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이 선물 매도-현물 매수 포지션을 청산하고, 선물 매집-현물 매도로 전환했다는 분석도 따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2포인트(1.12%) 내린 954.29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44포인트(0.05%) 오른 965.55로 출발해 혼조세를 나타내다 하락으로 끝났다. 개인은 192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94억원, 90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선 에이치엘비(1.60%)가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다.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 금융당국 징계 등 악재가 잇따른 씨젠은 무려 9.20% 하락했고 카카오게임즈(-3.10%), SK머티리얼즈(-3.05%) 등도 낙폭이 컸다. CJ ENM(-0.21%)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증시는 주춤하고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지난 1일 개당 3661만원 정도였던 비트코인은 열흘여 만인 11일 5137만원으로 뛰어올랐다. 22일 현재 6392만원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소폭(-2.33%) 빠진 가격이기는 하지만 대세 상승기라는 점에 대해선 대체로 이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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