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10년 전 동일본대지진 여진이다? 아니다?...엇갈린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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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1-02-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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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AP]


일본에서 규모 7.2 강진이 일어난 가운데, 이번 지진이 10년 전 2만여명에 달하는 사람을 사망·실종케 했던 동일본대지진 여진이냐 아니냐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학과 교수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여진으로 봐도 무방하다. 지진이 발생하면 단층이 가지고 있는 지진 에너지가 배출되고, 당시 축적된 에너지는 단층에 다시 쌓이거나 인근에 분배된다. 그게 여진을 일으키는 원동력인데, 큰 지진은 그 여파가 10~30년까지 간다. 이번 지진 발생 지역이 판 경계이기 때문에 동일본대지진의 영향이 아니어도 지진이 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가 언급한 수마트라 대지진은 2004년 일어난 지진으로 규모만 9.0 이상이었다. 여진은 7~8년간 이어졌고, 최대 규모가 6.0정도였다. 

반면 이윤수 포항공대 환경공학부 특임교수는 "동일본대지진 당시 나온 에너지가 대륙에 남아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10년이나 지날 때까지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단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여진이라고 판단하려면 발생 시기, 지진 규모, 진원, 에너지 분포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돼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따져보면 이번 지진의 여진 가능성은 근거가 미약하다. 진원의 위치 등 일부 요소만 가지고 여진으로 본다면 동일본대지진을 포함한 무수히 많은 지진을 여진이라고 부를 수 있단 얘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13일 밤 11시 8분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이 일어난 후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으로 생각된다. 향후 일주일간은 최대 진도 6강 지진에 주의해야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진도를 0, 1, 2, 3, 4, 5약, 5강, 6약, 6강, 7로 총 10단계로 분류한다. 이날 지진은 6강으로, 기어가야 이동할 수 있으며 튕겨나가기도 한다. 내진성 약한 목조건물은 기울거나 쓰러지고, 땅이 크게 갈라지거나 산사태 등이 일어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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