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에 강제실종자 12명 정보요청...KAL기 납북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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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2-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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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9년 대한항공(KAL) 여객기 납치 피해자, 피랍 어부 등 포함

1969년 12월 11일 강릉을 떠나 서울로 가다 북한 공작원에 피랍된 대한항공(KAL) 소속 YS-11 여객기(위)와 당시 규탄시위하는 시민들의 모습[사진 = 연합뉴스 ]


유엔이 북한에 강제 실종자 12명에 대한 정보제공을 요청했다. 명단에는 1969년 대한항공(KAL) 여객기 납치 피해자와 피랍 어부 등도 포함됐다. 

13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산하 강제적·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KAL기 납북자들인 장기영 씨와 정경숙 씨에 대한 정보제공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들이 북한 보안기관 공작원의 1969년 12월 11일 대한항공 여객기 YS-11 피랍 이후 납북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적시했다.

당시 여객기는 승객 46명과 승무원 4명 등 총 50명을 태우고 강릉에서 서울로 향하던 중 납치돼 북한으로 끌려갔다. 북한은 이듬해 2월 승객 39명을 판문점을 통해 남한으로 돌려보냈다. 다만 나머지 11명은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실무그룹은 2016년에도 북한에 KAL기 납북자 중 정경숙 씨에 대한 정보제공을 요청했다. 보고서는 납북 어부들인 이기하·민기식(1975년 8월·천왕호), 김경수(1965년 11월·명덕호), 이상원(1968년 5월·성은호), 고순철(1968년 11월·양진호), 이성룡(1974년 2월·수원32호), 김이득(1968년 10월·영창호), 황영천(1971년 12월·해행1호)씨 등 8명에 대한 정보도 북한에 요구했다. 또 권혁근·김종순 씨도 KAL기 납북 피해자라고 기록하고 북한에 정보제공을 요청했다.

다만, 권씨와 김씨는 각각 1970년 6월과 1968년 11월 납북된 금강산호와 풍성호의 선원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실무그룹이 착오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한편 실무그룹은 보고서에서 6·25전쟁(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인권 전문가들과 함께 지난해 6월 23일 납북자·전쟁포로의 송환을 촉구하는 공동 혐의 서한을 북한에 보냈으며, 북한이 같은 달 30일 답변서를 보내왔다고 덧붙였다. 당시 북한은 답변서에서 납북자·전쟁포로 송환 촉구가 '비열한 정치공작의 연장'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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