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릴레이 인터뷰] “조은희식 미니 뉴타운으로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도형 기자
입력 2021-02-04 14:5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서울의 주택보급률 110%까지 올릴 것…박영선 잡는 조은희”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사진=서초구청 제공]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4일 “제 궁극적인 목적은 서울의 주택보급률을 11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기준으로 서울의 주택보급률은 96% 수준인데,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정책을 펴 65만호를 추가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조 구청장은 이날 서초구청 구청장실에서 진행된 서울시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에서 “주택 문제는 앞으로 이렇게 공급이 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214개 정비구역과 함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해제한 393개 정비구역에서 약 35만호 정도 추가 공급이 가능하고, 역세권 청년주택(10만호)‧재건축 활성화(20만호) 등을 합칠 경우 65만호의 추가공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105%까지 주택보급률이 올라가는데, 조 구청장은 “주택보급률 여유가 10% 정도면 집값이 완전히 안정될 것”이라고 했다.

조 구청장은 ‘조은희식 미니 뉴타운’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기존 뉴타운들은 덩치가 너무 크다. 9만평 이상”이라며 “(미니 뉴타운은) 주민 수요에 맞게, 유연성 있게 풀어가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이어 “철거민이 쫓겨나지 않는, 서민을 보호하는 착한 뉴타운이 돼야 한다. 규제를 완화하고 각 미니 뉴타운마다 색깔 있는 문화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반값 재산세’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난해 서초구 주민들에게 재산세 절반을 환급하기 위한 절차를 개시했는데, 대법원이 서울시에서 신청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해 멈춘 상태다.

조 구청장은 “서울시장이 된 다음 날 서초구청에 신청한 집행정지 소송을 철회할 것”이라며 “반값 재산세를 실천해서 과도한 세금 폭탄에 경종을 울리겠다”고 했다. 그는 “예로부터 현명한 군주는 세제 개혁부터 했다. 국민들의 어깨에 놓인 세금부터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무더운 여름, 횡단보도 앞에 설치돼 시민들의 더위를 식혀주는 그늘막의 원조는 서초구청이 설치했던 ‘서리풀 원두막’이다. ‘서리풀 이글루’, ‘서리풀샘’ 등 서초구청만의 ‘명품행정’으로 유명한 조 구청장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 25개 구청장 선거 가운데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유일하게 승리했다. 북·미 정상회담으로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강하게 불었던 선거였지만, 첫 출마(49.86%) 때보다 더 많은 표(52.38%)를 얻었다. 2030대 지지가 높은 조 구청장은 중도 확장성을 토대로 이번 서울시장 보선에 도전한다.

조 구청장은 자신을 ‘박영선 잡는 조은희’라고 소개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21개 다핵도시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이 자신과 박형준 부산시장 예비후보의 공약을 표절했다고 지적한 그는 “저처럼 조목조목 논리와 근거로 박 전 장관의 허당 끼를 지적하는 후보가 있으면 나오라고 하라”면서 “박 전 장관과 TV토론을 하면 제가 백전백승일 것”이라고 장담했다.

조 구청장은 “박 전 장관은 행정을 너무너무 모른다. 오죽하면 창동에 아파트를 짓는다고 해 친문 의원들한테 수모를 당하겠느냐”면서 “서울시장에 3수 하시는 분이 어쩜 말할수록 밑천이 드러나는지 참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