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수 생보협회장 "민관이 참여하는 헬스케어 활성화 TF 만들겠다"

생보협회, 디지털 전환·연금보험 개선 등 올해 추진계획 발표

"헬스케어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와 헬스케어산업, 생명·손해보업계가 공동 참여하는 '보험업권 헬스케어 활성화 TF'를 마련하겠다."

[사진=생명보험협회 제공]

정희수 생명보험협회 회장(사진)은 28일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면영업 위축과 함께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증대 및 국내외 경제성장율 하락 등 사회전반의 경제적 충격이 심화되어 성장이 크게 정체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헬스케어 산업 지원을 위해 우선 공공 보건의료데이터 이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생보사의 공공 보건의료데이터 이용 범위 확대를 추진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 절감과 상품·서비스의 선택권 확대, 유병자·고령자 대상 보험시장 확대 등에 기여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그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가명처리된 보건의료데이터의 보험사 활용체계를 조속히 협의·확정하겠다"며 "국민건강보험법, 공공데이터법 등 관계법령 정비는 금융위원회와 보건복지부 등 정부당국 및 유관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생보업계 헬스케어사업 영위 기반 강화를 위해서는 △건강관리기기 금액한도 확대 등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개발·판매 가이드라인' 개정 건의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가이드라인 및 사례집' 개정 건의 △민간제공 헬스케어에 대한 보건당국의 인증제 도입 지원 등을 진행한다.

 

정 회장은 이어 연금보험 혜택 확대와 선진 연금제도 도입도 추진한다. 정 회장은 "급속한 국내 고령화 속도에 비해 크게 낮은 사적연금 가입률(16.9%)과 퇴직연금 수급방식의 일시금 집중, 연금보험 상품의 수령기간이 6.4년에 불과한 점 등 국민들의 노후소득에 대한 준비가 크게 미흡한 상황"이라며 "장기간 가입할수록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구조로 상품을 개편하고, 해외 선진 연금제도를 벤치마킹해 국내 실정에 맞는 새로운 제도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협회는 디지털 혁신 통한 미래변화 선도 및 경영 효율화를 위해 보험 모집채널의 비대면·디지털화를 추진한다. 생보업계의 경영여건 개선을 위한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 도입과 데이터3법 후속 제도개선, 새 보험회계기준(IFRS17)의 안정적 도입을 위한 제도기반 마련 등도 병행해 진행한다.

 

정 회장은 마지막으로 "생보업계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게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뼈를 깎는 자세로 생보업계의 경영위기 타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