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공장' 중국 공업기업 이익 8개월째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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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1-2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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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2월 공업이익 두자릿수 성장

  • 지난해 GDP·산업생산 증가율 웃돌아

중국 장쑤성 난퉁의 한 장비제조업체에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중국의 공업이익 증가율이 석 달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은 7071억1000만 위안(약 120조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0.1% 증가했다. 이는 전달(15.5%)에서 4.6%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공업기업 이익은 전년 대비 4.1% 늘어난 6조4516억10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는 2019년 증가율( -3.3%) 보다 오히려 크게 늘어난 셈이다.

월간 공업이익 증가율은 코로나19 충격이 가장 심했던 지난해 1∼4월 마이너스로 떨어졌지만 5월 이후 8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 덕분에 공업이익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중국 GDP 성장률(2.3%)은 물론 산업생산 증가율(2.8%)마저 웃돌았다. 전년도의 기저효과를 고려하더라도 기업들의 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공업이익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가통계국은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이 지표를 산출해 발표한다.
 

중국 월별 공업기업 누적 이익 증가율 [사진=중국 국가통계국]

분야별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생산과 판매의 회복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지난해 부가가치 총액이 2.8% 증가했다. 상승폭은 1~11월보다 0.5% 포인트 확대했다. 누적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장비·최첨단기술 제조업의 이익 증가세가 가팔라진 점도 눈에 띈다. 장비 제조업의 지난해 누적 이익 증가율은 10.8%로 집계됐다. 특히 일반·전용 설비, 전자업계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각각 13.0%, 24.4%, 17.2%에 달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이윤 개선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해 제조업의 누적 이익 증가율이 7.6%로 1~3분기 대비 6.5%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기업유형별로 보면 국영기업의 이윤이 전년 같은 달보다 하락했으나 개선폭은 컸다. 지난해 국영기업의 이윤은 전년 대비 2.9% 하락했지만 이는 1~11월 낙폭(4.9%)보단 2.0%포인트 줄었다. 

주훙(朱虹) 국가통계국 공업사(司·국) 통계사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공업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았으나, 이후 진정되면서 공업 부문 이익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시장 수급이 개선되면서 올해도 공업기업의 이이익이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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