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올해 집밥 생활 키워드는 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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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1-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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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렌드인사이트팀, 4700명 대상 소비자패턴 디지털 빅테이터 분석 예측

  • 脫삼시세끼(All day meal)·新집밥(Beyond Eat)·MZ쿠킹(Cooking by MZ)

[사진=CJ제일제당]


올해 식문화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는 탈(脫)삼시세끼(All day meal), 새로운 집밥(Beyond Eat), MZ쿠킹(Cooking by MZ)이 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 트렌드인사이트팀은 지난해 상반기 4700명을 대상으로 약 9만건의 식단과 26만건의 조리 방법·메뉴를 빅데이터 분석해 이같이 예측했다고 25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신체적 건강에 집중돼 있던 ‘웰니스(Wellness)’의 개념이 즐거움 추구와 경험 공유로 확장되고 있으며, 이 같은 변화가 우리 식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 1.4% 줄고 ‘아점’ 0.5% 늘어…‘점저’ HMR 소비 4.3% 증가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에 따라 가정 내 체류시간이 늘면서 삼시세끼의 경계가 허물어졌다. 지난해에는 야식이나 간식 등 ‘4번째 끼니(4th meal)’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올해는 ‘아점(아침 겸 점심·Brunch)·점저(점심 겸 저녁·Lunner)·야식+α’ 등과 같이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식사하는 경향이 짙어질 전망이다.

실제 식사 시간대를 분석해 보니 아침·점심·저녁은 지난해 대비 각각 1.4%, 0.3%, 0.3% 줄어든 반면 아점과 점저는 각각 0.5%, 0.1% 증가했다.

식사 방식을 살펴보면 아점과 점저에는 가정간편식(HMR)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전년 대비 각각 3.6%, 4.3% 늘었다. 배달이나 포장 음식으로 식사하는 비율도 1.5% 증가했다.

특히 HMR 제품의 소비가 활동적인 시간대인 점저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중간중간 즐기는 간식은 직접 조리해 먹는 비중이 1.7%가량 늘었다.

이 같은 추세를 볼 때 HMR 소비는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최선의 한끼로 더욱 가파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사진=CJ제일제당]

 
◆집밥, 끼니 넘어 휴식 놀이…‘내가 차린 밥상’ 의미 확장

HMR과 배달음식 소비가 급증하면서 ‘집밥’의 개념도 변화하고 있다.

집에서 먹는 끼니 수가 크게 늘면서, 집밥의 의미가 집에서 직접 조리·요리한 밥에서 내가 차린 밥상으로 확장된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도 HMR, 밀키트, 배달음식으로 차려 집밥으로 소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HMR 소비인구의 증가 속도는 전년 대비 5배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무적인 끼니의 의미에 휴식과 놀이의 개념이 더해졌다. 집에서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며 즐기는 ‘넷플릭스 스낵’, 가족이 함께 도전해보는 ‘홈베이킹’, SNS채널을 통한 ‘요리챌린지’가 대표적인 예다.

CJ제일제당은 “집밥의 의미 확장으로 올해는 건강과 간편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건강간편식, 아웃도어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캠핑푸드, 여유 시간에 편하게 찾게 되는 홈스낵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CJ제일제당]

 
◆MZ세대, 새로운 요리 인구로 급부상

코로나19는 ‘요리 신인류’를 탄생시켰다. 지난해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횟수를 늘린 유일한 세대는 MZ세대로 나타났다. 주로 외식을 선호하던 MZ세대에게 나타난 큰 변화로 풀이된다.

요리를 자신만의 콘텐츠로 활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메뉴를 탐색하고 조리한 뒤 SNS에 후기를 공유하는 등 경험을 중시하는 양상이 짙어졌다.

이 때문에 밀키트나 레스토랑 간편식(RMR)이 올해 MZ세대의 더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건강’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면서 식재료와 면역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해외에서도 발효식품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글로벌 포털사이트에서 김치 면역 연관 검색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김치 수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늘었다. 대표 발효식품인 김치와 고추장 등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확대의 새로운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CJ제일제당 트렌드인사이트팀 김유섭 상무는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재난을 전세계가 함께 겪으며 식문화 트렌드도 특정 국가에 국한되기보다 글로벌화 하고 있다”며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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