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윤태인,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선수 생명 사실상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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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재 기자
입력 2021-01-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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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윤태인이 선수 생명을 사실상 마감하게 됐다. [사진=윤태인 공식 프로필]


미성년자인 전 여자친구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버워치 프로게이머 '프리'(FR3E·닉네임) 윤태인(21) 씨가 항소심에서도 결국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9부(한규현 권순열 송민경 부장판사)는 21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윤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1심에서 받은 형량에 대해 검찰과 윤씨 양쪽이 항소했지만 재판부가 다시금 이를 확정한 것이다.

e스포츠팀 '오즈 게이밍'(OZ Gaming) 소속 오버워치 선수 겸 코치였던 윤씨는 미성년자인 피해자가 잠든 사이 신체를 만지고 피해자가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다시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1심에서는 "추행 정도도 가볍지 않으며, 그 이후 피해자에게 가해진 2차 피해 정도가 다른 사건에 비해 특히 더 무겁다"며 윤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하지만 당시 윤씨는 사건 발생장소인 룸카페에 CCTV가 없었으며, 피해자와 나이차도 크지 않아 가중처벌은 부당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사진=윤태인 성추행 피해자 A씨의 트위터]


아울러 윤씨는 2019년 6월부터 불거진 이 사건으로 인해 장기간 법적 절차를 밟던 와중에도 두 번이나 소속팀을 옮기며 선수 생활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다.

윤씨는 과거 BATTLICA 소속으로 활동하며 열악한 팀 사정에도 불구, 팀을 오픈 디비전에서 컨텐더스 플레이오프까지 진출시킬 정도로 리더십 있고 재능있는 게이머였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사실상의 선수 생명이 끝나버리고 말았다. 윤씨는 1심 선고 후 소속 게임단과 계약이 해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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