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임기 1일차' 바이든, 오늘 뭐했나?...'백악관 첫 날' 일정 총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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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1-2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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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이 취임 당일 백악관 입성과 동시에 곧바로 업무에 돌입했다. 앞서 파리기후협약과 세계보건기구(WHO) 복귀를 비롯한 17건의 행정 조치에 서명한 데 이어 신임 백악관 대변인실의 첫 번째 언론 브리핑도 개최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진행된 제46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축가를 부르는 레이디 가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CNN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젠 사키 신임 미국 백악관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7시 10분(한국시간 21일 오전 9시 10분)경 바이든 행정부의 첫 번째 언론 브리핑을 진행했다.

젠 사키 대변인은 이날 정오에 열린 취임식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진행한 업무 내용을 확인하고, 다음 날 행정부가 진행할 업무 사항 등을 전달했다.

이날 백악관 브리핑은 공식적으로 작년 12월 15일 이후 처음으로 열렸으며, 비공식적으로는 지난 7일 케일리 매커내니 전 백악관 대변인의 성명 발표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 사키 신임 대변인은 자신과 대변인실이 이날부터 매일 언론 브리핑을 개최해 "미국 국민들의 백악관에 대한 신뢰를 재건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면서, 동시에 백악관 내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 활동 역시 약속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첫 국가 정상 간 통화를 할 예정이며, 작년 4월 이후 열리지 않던 정부의 '코로나19 정기 브리핑'도 조만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오늘 뭐했나?··· 백악관 입성부터 심야인사까지 

앞서 브리핑 약 3시간 전인 이날 오후 4시경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식 관련 일정을 마치고 백악관에 들어왔으며, 이후 1시간가량 후인 오후 5시 15분에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17건의 행정명령을 처리했다.

이날 발효한 17건의 행정명령은 △코로나19 대응 관련 조치 3건 △경제 2건 △환경 2건 △인종·성 차별 철폐 대응 2건 △이민 관련 5건 △인구조사 1건 △공직자 윤리 1건 △백악관 예산관리국 관련 규제 1건이며, 이 중 9건의 조치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뒤집은 명령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각각 2018년과 2019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약과 WHO에 미국이 복귀하도록 명령했다.

아울러 WHO의 미국 대표단은 전염병 치료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단장으로 이끌도록 조치했으며, 완전한 복귀에는 향후 30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향후 100일 동안 미국인들이 연방정부 관련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요구하는 '100일 마스크 챌린지'를 시행했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충격 대처 조치로, 임대료 연체에 따른 강제 퇴거·압류와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기간도 각각 오는 3월 31일과 9월 30일까지 연장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캐나다와 미국의 합작 사업인 '키스톤XL 송유관 프로젝트' 사업 승인도 취소하고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100건 이상의 작업을 되돌리도록 지시했다.

2008년 시작한 키스톤 송유관 사업은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미 텍사스주 정유시설까지 총 길이 1800㎞의 송유관을 건설하는 대형 사업으로, 완공 시 하루 80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한다.

이와 함께 인종·성·이민자 차별 철폐 조치도 잇따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직장에서 성적지향이나 성정체성을 이유로 받는 차별을 금지하는 명령과 각 학교에서 인종차별을 정당화할 우려가 있는 애국교육을 의무화하기 위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1776 위원회' 설치 명령도 철폐했다.

이와 함께 오는 6월 30일 기한으로 라이베리아 이민자들을 추방하려 했던 조치를 취소하고, 불법 이민자 부모와 자녀를 분리하는 조치, 이슬람 국가 7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미국 입국 금지 명령도 무효화했다.

아울러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회의 반대에도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에 연방정부 예산을 지원하기 위해 발효했던 국가 비상사태 선언도 종료했다.

이후 오후 5시 45분경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신임 직원들과의 대면식을 화상회의로 진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자리에서 백악관 직원들의 품위를 요구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해로운 업무 환경이 만연했다"면서 "우리는 하나의 팀이며 나와 함께 일하고 있는 여러분들이 다른 동료들을 무례하게 대하거나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 자리에서 해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트럼프 행정부의 백악관에서 인종·여성·성정체성·성적지향 등과 관련한 차별이나 혐오발언이 만연했던 상황 등을 지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곳에서 일하는 여러분들만큼 전 세계 사람들의 삶에 근본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을 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사람들이 우리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이후 바이든의 남은 일정은 두 개다.

이날 저녁 8시 48분(한국시간 21일 오전 10시 28분) 바이든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미국을 축하하다(Celebrating America)'라는 특별 TV 프로그램에서 전 국민을 상대로 연설할 예정이며, 밤 9시 55분에는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백악관 발코니에 나와 인사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사태로 취임식을 축소한 대신 준비한 TV 쇼 프로그램으로, 미국 주요 방송사 채널에서 이날 저녁 8시 30분부터 90분간 진행한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대통령 취임식 후 백악관으로 향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일가.[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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