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출범, 국내 증시에 긍정적··· 경기부양·중국 시장 개방 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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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01-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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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중국 자본시장 개방 유도를 통핸 증시 수혜 전망

대통령 취임식 준비 중인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전경. [사진=연합뉴스]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미국 정부의 변화된 정책이 국내 증시에 끼칠 영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기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적극적 경기부양 정책과 중국 시장 개방을 촉구하는 무역정책 등으로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 날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공약 등을 통해 취임 이후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정책 확대를 표명해온 바 있다. 지난 15일에는 현금 추가지급, 실업수당 지원금 확대 및 기간연장 등의 방안이 골자인 경기부양책도 발표했다. 초대 재무부 장관에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청문회를 통해 경기부양책 확대 등의 정책 기조를 재차 밝혔다. 아울러 인위적인 달러 약세 정책의 자제, 중국의 불공적 무역행위에 대한 대응 등도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정책 기조가 지수에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는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한 부양책 승인을 촉구했고, 시장이 우려했던 증세에 대해서도 당장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며 "시장의 우려를 달랜만큼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중국에 대한 정책 기조가 중장기적으로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행위를 막는다는 것은 인터넷·미디어·바이오·2차전지 등 폐쇄된 시장을 개방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중국의 시장개방은 항상 한국증시 랠리를 가져왔으며 소위 '텐배거'(Ten Bagger·10배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를 만들어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달러약세·원화강세도 외압에 의한 것일지라도 증시 랠리에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DB금융투자는 바이든 행정부 초기 경제정책이 글로벌 자산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봤다. 박성우 연구원은 "임기 초반 출시될 우호적 정책효과 때문에 경제 정상화 이전까지는 대체로 나쁘지 않은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오히려 경제가 정상화되는 시점에서는 증세정책의 추진, 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 등 위험 요소들이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중국의 자본시장도 개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이해관계가 맞닿아 있는 기후, 보건, 중국 자본시장 개방 사안에 대해서는 (양국간) 협력 여지가 있다"며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 개방을 통해 달러 패권을 공고히 할 수 있으며 이는 위안화 국제화를 염원하는 중국에게도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갈등이 부각될 수 있으나 합의의 과정일 뿐 어떤 형태로든 중국 시장 개방은 진전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중국 자본시장으로의 투자자금 유입 확대 및 위안화 강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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