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속에 '대피VS줍줍' 삼전 주식 토론방 와글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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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1-01-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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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삼성은 절대 안 망한다. 이럴 때일수록 꽉 잡아야 한다."
"총수가 구속인데 주가가 오르겠나 대피해야 한다."

19일 삼성전자 투자 정보를 공유하는 포털사이트 주식 토론방에서는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구속이 삼성전자 주가에 미칠 영향을 두고 이른바 '삼성 개미'(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개인투자자들)들 간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삼성개미'들은 "판결이 끝났으니 오너리스크가 제거됐다", "오너가 구속돼도 주가는 영향이 없다", "3년 전과 똑같은 상황, 더 담자" 등 장기적으로 주가 흐름이 긍정적으로 흘러갈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이재용 구속은 악재가 맞다", "구속됐으니 주가 폭락할 것으로 보인다", "5만 원대로 다시 돌아갈 것" 등 구속 악재 충격이 주가에 반영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들도 많았다.

앞서 전날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서원(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이 유죄로 인정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실형을 선고받은 이 부회장은 곧바로 서울구치소로 호송됐다.

그룹 총수인 이 부회장의 구속 소식이 전해진 전날 오후 2시 30분께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대비 4% 이상 급락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8만 4100원까지 떨어졌다가 장 종료 막판 소폭 올라 8만 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65%가량 오른 8만 6400원에 거래 중이다. 악재 우려로 주가가 하락한 지 하루 만에 반등한 셈이다.

다만 삼성전가 주가가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1월 5만 원선을 유지하다 이달 11일 최고 9만 6800원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8만 원대로 내려앉았다.

삼성전가 주가는 이 부회장이 3년 전 구속됐을 당시 짧은 기간  급등락을 경험했다. 하지만 구속 악재 충격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 전 부회장 구속된 다음날인 2017년 2월 20일 삼성전자 주가는 180만 원(분할전)대로 떨어진 지 하루 만에 반등해 190만 원대를 회복했다.

당시 일부 증권사들도 보고서를 통해 악재에 휩싸인 삼성전자 주식을 저가에 매수할 기회라고 분석했다.

구속 악재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부정적일 것으로 봤으나 주가 하락폭 확대는 저가 매수의 기회로 봤다.

증권사는 악재 충격으로 주가 프리미엄이 소멸되고, 반도체 부문에서는 D램과 낸드(NAND) 가격의 상승세, 정보기술(IT) 시장에서는 미국 IT 부문의 재고 감소 등이 삼성전자의 수익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었다.

한편 3년 만에 총수 부재 상황을 맞게 된 삼성은 당분간 비상경영체제로 회사를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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