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화이자 백신, 사망 연관성 증명 어려워...고령층 등 노약자 접종시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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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1-1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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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부터 사흘간 33명 사망...4만8000명 접종·1000명당 1명 꼴도 안돼

  • 75세 이상 고령·고위험 기저질환 보유...노약자, 일반 부작용도 주의해야

노르웨이 당국이 자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33명의 고령자가 사망한 사례에 대해 '백신과 사망 사이의 관계'를 증명하기 어렵다는 조사 결론을 내놨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스타이너 마센 노르웨이 의약청 의약국장은 "백신 부작용이 일부 노약자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왔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면서도 "백신과 사망 사이의 연관성을 증명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그는 이어 "백신 접종보다는 코로나19가 환자들에게 명백하게 훨씬 더 위험하다"면서 "보고된 사망자는 양로원 환자 1000명 중 1명 미만 수준으로 예상 밖의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마센 국장은 사망한 이들이 모두 중증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상태였다면서 "백신 부작용이 환자들의 기저질환을 더 악화시켰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6일 노르웨이 당국은 자국에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인 'BNT-162b2'를 접종한 75세 이상 고령자 2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중 23명은 전날인 15일, 나머지 6명은 16일 당일 사망했으며, 16일까지 총 4만2000명가량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후 18일까지 4명이 추가로 사망했고 백신 접종자 역시 전체 인구 546만여 명 중 4만8000명 수준으로 늘었다.

노르웨이 당국은 이들 사망자가 모두 심각한 기저질환을 보유한 고령자들로 백신 접종 후 구토와 발열, 주사 부위 통증과 같은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발표했다.

노르웨이 의약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함께 해당 사망 사례를 조사 중이며, 지난 15일 초기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고 이에 맞춰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도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한 세부 가이드를 업데이트했다.

해당 보고서는 첫 사망자 23명 중 13명의 부검을 마친 결과 백신의 일반적인 부작용이 고령자의 기저질환과 치명적으로 반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따라서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는 고령자 등 노약자와 불치병을 가진 경우 백신 접종을 신중히 결정할 것을 요청하면서, 담당 의사가 각각의 대상자에 대해 백신 접종 이점이 부작용이 가져올 잠재적인 위험성을 능가하는지 여부를 평가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대해 해당 연구소는 "심각한 노약자의 경우, 비교적 가벼운 백신 부작용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기대 수명이 매두 짧은 경우 백신의 이점은 미미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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