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심화·재개발 기대감으로…빌라, 거래량·가격 모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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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1-01-1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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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12년3개월 만에 최고

서울 송파구 빌라와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 [사진=연합뉴스]


집값과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풍선효과가 아파트 대체제인 다세대·연립주택으로 옮겨가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장려하는 공공재개발 등 정비사업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과 가격이 크게 오르는 추세다.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는 총 4620건으로, 전달(4268건)과 비교해 8.2%(578건) 증가했다.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는 지난해 1∼5월 5000건을 밑돌다가 20∼30세대의 '패닉바잉'(공황구매)이 거셌던 7월 7538건으로, 2008년 4월(7686건) 이후 12년 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후 7·10 부동산 대책과 8·4 공급대책 등의 영향으로 8월 4350건, 9월 4096건으로 크게 줄었으나 10월 4649건으로 소폭 반등했고 11월 다시 감소했다가 지난달 반등했다.

새해 들어 이달 거래는 15일까지 701건으로, 아직 증감 추세를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363건)의 2배에 육박해 다세대·연립 매수세가 강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는 은평구(493건·10.7%), 강서구(368건·8.0%) 등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많았고, 송파구(325건·7.0%), 양천구(305건·6.6%) 등 교통·학군 등을 이유로 주택 수요가 몰리는 지역에서도 많았다.

이어 강북구(304건·6.6%), 강동구(268건·5.8%), 중랑구(259건·5.6%), 구로구(206건·4.5%) 등의 순이었다.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전셋값마저 크게 뛰면서 빌라로 눈을 돌린 수요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새 임대차법이 본격 시행된 8월 이후 빌라 가격 상승세는 가파르다.

작년 7∼12월 5개월 동안 서울의 연립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2억9881만원에서 3억1946만원으로 2065만원이 올랐다. 이는 직전 2년 동안(2018년 7월∼2020년 7월) 상승분(278만원)과 맞먹는 액수다.

서울의 연립주택 평균 전셋값도 작년 7월 2억26만원에서 12월 2억1641만원으로 1433만원 올라 직전 2년 1개월 동안 오른 전셋값(1428만원)에 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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