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새해엔 관객 속으로 ‘아름다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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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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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버설발레단, 지역 관객과 ‘방방곡곡 문화공감‘

  • 대표작 ‘돈키호테‘ 4년만의 무대

  • 국립발레단, 발란신의 작품 ‘쥬얼스‘ 국내 첫선

  • 에메랄드·루비·다이아 3色 춤으로

‘돈키호테’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제공]

 
코로나19로 힘든 한 해를 보낸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이 아름다운 비상을 준비한다.

유니버설발레단 관계자는 17일 “올해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관객들과 더 많이 소통하는 것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0년은 힘든 한 해였다. 무엇보다 코로나로 인해 공연이 줄줄이 취소됐다. 국립발레단은 지난 11월 ‘해적’ 한 작품만 무대에 올릴 수 있었다. ‘호두까기인형’ 없는 연말은 허전했다. 제작비가 많이 들고 상대적으로 공연 기간이 길지 않은 발레는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다. 코로나로 인해 불가피하게 ‘객석 띄어앉기’까지 해야 했다. 공연을 올려도 제작비 회수가 힘들었다.

코로나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발레단은 활로 찾기에 나섰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올해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선정됐다.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은 문예회관의 시설 특성 등을 활용해 전국 방방곡곡 지역 주민에게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문화예술의 나눔’을 위해 우수한 기획·제작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대표적인 고전발레 작품으로 지역 관객들을 만난다. ‘돈키호테’와 ‘호두까기인형’ 등을 준비 중이다. ‘해설이 함께하는 백조의 호수’ 역시 지역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허난설헌-수월경화’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국내 양대 발레단이 최근 발표한 2021년 공연 일정에는 비상을 향한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코로나로 이번에는 다소 조용하게 라인업 발표를 했다”며 “작품들은 어느 해보다 다채롭고 강력하다”고 소개했다.

국립발레단은 신고전주의 발레의 창시자이자 미국 발레의 아버지로 불리는 안무가 조지 발란신의 작품 ‘쥬얼스’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가브리엘 포레·이고르 스트라빈스키·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함께 3막으로 이루어진 발레 ‘쥬얼스‘는 에메랄드·루비·다이아몬드 세 가지 빛나는 보석을 각기 다른 음악과 분위기·의상·춤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2020년 국립발레단의 신작으로 주목 받았던 ‘해적’과 4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대작 발레 ‘라 바야데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말괄량이 길들이기’와 ‘호두까기인형’ 등도 무대에 오른다. 국립발레단이 배출한 안무가 강효형이 2017년 발표했던 ‘허난설헌-수월경화’도 관객들을 만난다.

‘클래식 발레’의 향연을 준비한 유니버설발레단은 ‘돈키호테’·‘지젤’·‘호두까기인형’을 선보이며, 오는 6월 열리는 대한민국발레축제에서는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4년 만에 선보이는 ‘돈키호테’는 스페인의 대표 극작가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모티브로 고전발레의 아름다움과 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매력을 함께 맛볼 수 있는 명작이다. 루드비히 밍쿠스의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가 작품의 맛을 극대화한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늘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관객들 덕분에 코로나로 유난히 힘들었던 지난해를 잘 버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문 단장은 “2021년에는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고, 침체된 공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보다 아름다운 공연으로 관객들께 큰 감동과 위로를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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