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위, ‘차세대 열전 2020!’...시각·전통예술 분야 신작 소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성민 기자
입력 2021-01-15 13:5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시각예술작가 신정균 [사진=예술위 제공]


시각과 전통예술 분야 차세대 유망 예술가들의 신작이 공개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이하 예술위)는 15일 “차세대 예술가 지원사업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는 ‘AYAF 차세대예술인력육성사업’에 이어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운영 중인 대표적인 신진 예술가 지원 사업이다”고 전했다.

차세대 유망 예술가가 수준 높은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주제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연구와 멘토링, 워크숍, 발표 등 단계별 과정을 지원하며, 동시대 예술인과 다양한 확장 및 교류를 통해 예술적 창작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차세대 열전 2020!’은 2020년도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에 선정된 8개 분야(문학·시각·연극·무용·전통예술·음악·기획(aPD)·무대예술) 총 47인의 신작 발표 릴레이로, 지난 12월 연극 및 무용분야가 연일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신작 발표를 마쳤다. 새해를 맞이해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전시회를 필두로 시각예술 및 전통예술분야 최종발표 신작이 공개된다.

시각예술분야에서는 임지현·이은희·허연화·신정균 작가 4인과 박지형·권태현 큐레이터 2인으로 총 6인이 선정됐다. 지난 1년간의 예술적 고민을 담은 다양한 작품들이 1월 5일부터 2월까지 온수공간·더레퍼런스·탈영역우정국·아트스페이스 보안2와 같은 기존의 전시장과 온라인 공간에서 관람객을 만날 예정이다.

1월엔 총 3인의 시각예술분야 차세대 예술가의 최종발표가 진행된다. 가장 먼저 선보이는 전시는 임지현 작가의 ‘눈 밖의 이미지’(IMAGE TRANSITION)로 평소 일상의 사물과 현상을 관찰해 물질의 성질을 시각화 하는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으로 상반되는 두 매체인 디지털 이미지와 물질의 상충하는 성질에 대한 실험으로 인지 장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두 번째로 관람객을 찾아갈 전시는 이은희 작가의 ‘디딤기와 흔듦기’(Stance phase. Swing phase)이다. 작가는 ‘결함’의 상태를 다루는 기술 산업들의 현장을 들여다보며 인간의 노동력을 탐구하는 전시로 사회적 이슈와 인간의 존재론적 문제를 현대기술의 매커니즘에 빗대어 탐구해온 작가가 인간의 노동력이 어떻게 기술에 예속되는지 등에 주목하며 작업을 이어간다.

이어지는 박지형 큐레이터의 전시인 ‘멀고도 먼’(Fathomless)은 개인의 내적 사유, 상상의 사건을 통한 감각적 변화에 관한 네 작가의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어 2월 2일 오픈 예정인 허연화 작가의 ‘Floating People’ 전시는 온·오프라인 안팎으로 교류하는 인물들의 개별적인 사건의 모둠을 다룬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풍경과 물리적 한계가 해소된 소프트웨어 환경에 주목하며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수많은 사건들이 같은 동선 구조 안에서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하고자 한다.

신정균 작가는 ‘아크로뱃’(Acrobat)이라는 제목의 전시로 관람객에게 오늘 날 팬데믹을 비롯한 혼란 속에서 오는 개인의 무력감과 주입된 불안 속에서 ‘무엇을 묻어놓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관람객에게 던진다.

또 한 명의 큐레이터 권태현의 ‘모빌리티 프로젝트’는 움직이는 세계를 다시 감각하기 위한 움직임을 만들어내고자 한다고 밝혔으며 2월 중 온라인을 통해 그 작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준비된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들이 이미지와 현실 사이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며 시대적 공감을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전통예술은 2019년도부터 사업 내 독립된 분야로, 선정된 4인 서정민 ·김정운·김동환·박주화는 연희 연기·연희 연출·기획·연주 등 서로 다른 세부분야에 강조점을 두며 균형적이고 균등한 전통예술분야의 발전을 위해 젊은 예술가만의 도전 의식과 열정을 1년간 맘껏 풀어냈다.

가장 먼저 선보이는 서정민의 ‘ONE ‘나의 유토피아!’’가 15일 플랫폼L에서 관객과 만난다. 직접 조사한 전라도 굿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해석하며 음악뿐 아니라 굿을 연행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바라보고 해석한 것이 특징으로 오르간·25현 가야금·무가·타악이라는 색다른 조합으로 즉흥과 반복을 통해 서정민이 인식하는 유토피아를 선보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정운의 ‘쌀’은 ‘산업화에 잊혀져가는 땅의 서러움’을 놀이로 달래주는 연희작품이다. 정형화된 극장을 벗어나 열린 공간으로 관객이 들어서는 순간 굿당으로 바뀌어 연희자와 관객 사이의 경계와 공간이 허물어지며 객석과 무대로 이분화된 공간을 넘어, 전통연희의 ‘마당’을 복원하고 함께 완성해간다. 오는 2월 26일과 27일 양일간 복합문화공간 행화탕에서 진행된다.

이어 김동환의 ‘신출귀몰지곡(新出鬼沒之曲)’(가제)은 연희 연기를 중심으로 한 예술가의 창작작업이 ‘연희자’에서 ‘예술인’으로 전환을 염두에 두는 동시에 예술철학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치열한 고민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박주화의 ‘제주를 담다2(제주칠머리당영등굿)’(가제)는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을 응용한 창작작품이다. 박 작가는 "지역의 문화적 특수성이 담긴 소재는 오늘날 추구하고 있는 문화의 다양성 측면에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문화의 가치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고 짚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