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行 앞둔 양정철...차기 대선 '역할론'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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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1-01-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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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측근에 "다음 시대 준비해야 한다"고 밝혀

  • 당분간 정치권과 거리두기...정책 연구 집중

당사 들어서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제21대 총선이 끝난 뒤 사직 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다음 주 미국으로 떠나는 가운데 내년도 20대 대선을 앞두고 양 전 원장의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 측근들을 만나 “대의 민주주의 위기에 대해 성찰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그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 전 원장은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문제연구소(CSIC) 객원 선임연구원으로 합류한다. 양 전 원장은 미국행을 앞두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과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과 만찬을 가진 것이 한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당초 양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비서실장’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왔었다. 친문 핵심인사들의 적극적인 권유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양 전 원장은 고사의 뜻을 밝히면서 야인으로 남기로 했다.

양 전 원장은 최근 여권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원장이 “이번에 미국 등의 상황을 보면 민주주의가 가지고 있는 오랜 전통들이 얼마나 취약한지 한 번에 민낯이 드러났다”면서 “오래전부터 대의제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런 것들을 두루 공부하면서 이런저런 성찰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양 전 원장은 문 대통령의 최 측근이지만, 현 정부에선 공직에 나서지 않고 외곽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인재 영입을 주도하며 총선 대승을 이끌었다.

총선 직후에는 민주연구원장 직을 던지고 여의도를 떠났다. 미국으로 떠나는 양 전 원장은 당분간 정책 연구에 주력하며 국내 정치권과 거리를 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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