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소속정당 유불리 우선시한다면 시민의 뜻 어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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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1-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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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입당 요구 거절 “단일후보 결정은 서울시민들이 하면 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 단일후보 결정은 이 정권에 분노하는 서울시민들이 하면 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범야권 단일화 논란에 대해 “대한민국보다 소속 정당을, 소속 정당보다 개인의 정치적 유불리를 우선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시대의 요구와 시민의 뜻에 어긋난다는 점을 분명하게 지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누가 단일후보가 되는지는 2차적인 문제다. 단일화를 이루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그리고 단일후보 결정은 이 정권에 분노하는 서울시민들께서 하시면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은 셈이다.

안 대표는 “저는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대선 도전의 꿈을 뒤로하고,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통한 정권교체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제 정치적 명운을 걸었다”며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서도 시민이 원하고, 시민이 결정하는 방식이라면 그 어떤 방식도 상관없다는 큰 원칙을 이미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저는 서울시민의 뜻이라면 어떤 방식도 수용할 자세가 되어 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그런데도 누군가는 저에게 더 양보하고, 더 물러서기를 요구하고 있다. 그분들의 요구가 정권 심판에 도움이 되고, 그 요구에 따르는 것이 정권 교체의 기폭제가 된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서울시장 보선에서 야권 단일화를 이루어 반드시 승리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는 것이 제가 가야 할 길이라고 결심했다”며 “이것은 한 치의 거짓도 없는 저의 진심이다”고 했다.

그는 “누군가는 안철수가 끝까지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한다. 단일화, 반드시 해내겠다. 아니 모든 야권이 힘을 합쳐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바쳐,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를 이기고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놓겠다”고 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제1야당의 행태를 보면 실망스럽다. 제1야당은 왜 모든 게 자기들 중심이냐”며 “청와대와 민주당이 헛발질해서 반사이익 좀 얻으니까 기고만장해서 국민의 간절함은 보이지 않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 사무총장은 “언제 안철수 대표가 자신을 단일후보로 만들어 달라고 했느냐, 단일화의 절실함, 단일화를 통해 서울시장 보선을 이기고 정권 교체 교두보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을 뿐인데, 왜 왜곡하고 비방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사무총장은 “국민의당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야권 후보 단일화에 진정성을 갖고 임할 것이며, 어떤 분이 후보가 되더라도 서울시장 보선 승리와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만들어 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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