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사우디로 수출 빙하기 돌파] 코로나에 빛난 무보의 사우디 공략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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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1-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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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금융보험 제공으로 사업 신뢰도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가운데)이 지난해 11월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배석, 의장국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5000억달러의 도시로 알려진 네옴(Neom)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참여를 위해 우리 기업들이 참여의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중동지역의 사업은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많다는 지적이 있지만, 최대한 정부와 공공기관이 지원사격을 펼쳐 사업 참여에 공을 들이고 이는 모양새다.

네옴시티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지난 2017년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서 사우디를 온건한 이슬람 국가로 변모시키기 위해 발표한 중장기 경제·사회 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의 핵심이다.

이를 통해 사우디의 보수적인 종교·사회적 관습과 법률적 제한에서 벗어나 주거·관광·비즈니스 특구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옴은 홍해와 인접한 사우디 북서부 사막과 산악지대에 위치한다. 조성될 것으로 구상한 면적은 서울의 44배 넓이(2만6500㎢)다.

특히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우리기업들이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뒤에서 다양한 지원사격을 펼쳤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제5회 K-SURE 벤더 페어(Vendor Fair)’를 개최했다. 벤더 페어는 무역보험공사가 해외 우량 발주처를 우리나라로 초청해 국내 수출 중소·중견기자재업체와 직접 만나도록 하고 현장에서 벤더 등록과 기자재 구매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주선하는 행사다.

이 행사는 무역보험공사와 사우디아라비아 재무부가 지난해 2월 사우디 정부 추진 경기부양 프로젝트에 대한 국내기업의 참여를 전제로 무역보험공사가 중장기 금융을 지원하기로 합의하면서 추진됐다.

이어 올해 1월 사우디 재무부에 약 3조3000억 원(약 30억 달러)의 중장기 금융지원 계획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는 해외 정부를 대상으로 한 무역보험공사의 첫 금융 지원 사례다.

이를 통해 무역보험공사는 네옴시티 건설 등 우디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는 대형 경기부양 프로젝트에 약 3조3000억 원의 해외사업금융보험을 제공하게 된다. 우리 수출기업이 참여하는 해외사업에 대해 대출을 제공한 금융기관이 사우디 재무부의 원리금 미상환으로 손실을 입게 되는 경우 무역보험공사에서 손실을 보상하는 방식이다.

이번 금융지원으로 우리 기업은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고, 사우디 정부는 금융 조달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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