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확산 심각...2200만명 허베이성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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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1-1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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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자좡, 싱타이, 랑팡 전면 봉쇄... 허베이성 인구 우한 2배 넘어

  • 헤이룽장성 왕쿠이현도 봉쇄… 코로나 진원지 우한도 비상

중국 허베이성의 코로나19 검사 행렬 [사진=신화통신]


중국 허베이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전면 봉쇄됐다. 인구가 2000만이 넘는 허베이성을 봉쇄했다는 것은,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심각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2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많이 나온 허베이성의 성도인 인구 1100만명의 스자좡을 포함해 싱타이시, 랑팡시를 전면 봉쇄했다.

이날 봉쇄된 스자좡 등 3개 도시 인구만 2200만명으로 우리나라의 서울과 경기도를 합친 인구와 거의 맞먹는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봉쇄 조치를 취했던 발병 원점 때 후베이성 우한시의 인구가 900여만명이었던 것에 비해 두 배 이상이 봉쇄에 놓인 셈이다.

이들 시의 주민과 차량은 봉쇄 해제 조치가 나오기 전까지는 원칙적으로 이동이 금지된다. 베이징에서 차량으로 불과 30분 거리인 랑팡시는 12일부터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핵산 검사에 돌입했고 도시 밖으로 나가는 진출로는 24시간 감시를 받고 있다.

중국 정부가 도시 봉쇄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12일 오전에만 허베이성에서 21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이 가운데 스자좡에서 16명, 싱타이에서 5명 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이래 허베이성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가 326명 나왔고, 무증상 감염자도 234명에 이른다.

게다가 허베이성은 서울과 이어진 우리나라의 경기도처럼 중국 수도 베이징을 둘러싼 행정 구역이라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를 앞두고 방역에 더욱 철저한 모습이다.

허베이성 외에 지난 이틀간 무증상 감염자 71명이 쏟아진 중국 헤이룽장성 왕쿠이현도 12일 전면 봉쇄됐다.

코로나19 진원지인 우한시에도 비상이 걸렸다. 허베이성 확진자 2명이 우한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이에 우한 내 밀접접촉자 500여명이 격리됐고, 식당과 건물, 시장 3곳이 모두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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