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공급확대’ 약속 文, 앵무새 대열 공식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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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1-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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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전문가 말 귓등으로도 안 듣고 이념적 도그마만 따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4시12분께 국회 본회의에서 국가정보원법 전부개정 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윤 의원은 최장 발언 기록(이종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12시간 31분)을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부동산 문제와 관련 공급확대를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이제 문 대통령도 앵무새 대열에 공식 합류한 셈이다. 환영한다”고 비꼬았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부동산 문제에 대한) 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은 ‘공급은 충분하다’였을 뿐 아니라, 여당 관계자 및 지지자들, 관련 방송인들은 야권과 전문가 그룹에 대해 ‘공급확대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냐, 그 말밖에 못하냐’람며 비웃어왔다”며 이렇게 적었다.

윤 의원은 “대학 샌입생들이 배우는 초보적 시장원리를 부정해 시장 생태계를 망치면서 제발 기본부터 지키라는 말에 ‘앵무새냐’라며 적반하장이니, 도대체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는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신년사에서 “주거 문제의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국민들께는 매우 송구한 마음이다”며 “특별히 공급확대에 역점을 두고,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주택공급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정부 인사들은 그간 ‘공급은 충분하다. 부동산 문제의 원인은 다주택자’란 입장을 견지해 왔다.

윤 의원은 “왜 여기까지 오는데 4년이나 걸렸을까. 전문가들의 말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데이터를 관찰하지도 않고, 오로지 까마득한 옛날 입력된 이념적이고 추상적인 도그마만 따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어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양도세 완화를 검토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어버린 것도 대표적인 예다”며 “양도세 완화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그저께 언급한 단기공급확대가 필요한 상황에서 사실 유일하게 꼽히고 있는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그러나 (이 대표는) ‘부동산 정책이 이제 효과를 내려는 시점에 이런 말들이 나오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라고 한다. 무슨 효과가 어떻게 나온다는 건지 도대체 알아들을 수 없는 얘기로 국민들의 염장을 지르는 것을 보면, 탈레반 성향의 핵심 지지층 눈치만 보며 논의를 서둘러 접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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