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혐오 논란에 휩싸인 AI 챗봇 '이루다', 결국 서비스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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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1-1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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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발언과 개인정보 유출 등의 논란에 휩싸인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결국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 [사진=이루다 페이스북 캡처]


이루다 개발사인 스타트업 스캐터랩은 11일 오후 "부족한 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 기간을 거쳐 다시 찾아뵙겠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이어 "특정 소수집단에 대해 차별적 발언을 한 사례가 생긴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그런 발언은 회사의 생각을 반영하지 않고 있으며, 차별·혐오 발언이 발견되지 않도록 지속해서 개선 중"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서는 "개인정보 취급 방침 범위 내에서 활용했지만, 이용자분들과 충분히 소통하지 못한 점에 사과드린다"며 "구체적 개인정보는 이미 제거돼 있으며,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루다는 국내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지난달 23일 페이스북 메신저 기반으로 출시한 AI 챗봇이다. 이용자들과 실제 사람처럼 채팅해 주목을 받으면서 출시한 지 한 달도 안 돼 이용자가 4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루다를 성적 대상으로 취급하는 등의 악용 사례가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최근에는 동성애, 장애인, 여성을 두고 차별 발언을 하는 사례도 늘면서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또 개발업체가 인공지능 학습을 위해 실제 연인들의 카카오톡 대화를 수집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업체는 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실제 대화 주인공들에게 이런 사실을 충분히 알리지도, 허락받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캐터랩의 다른 앱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은 스캐터랩이 충분한 설명 없이 이루다 개발에 개인정보를 활용하고 개인정보 보호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서 집단 소송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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