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文 ‘뻥튀기’ 경제인식…정말 걱정된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도형 기자
입력 2021-01-11 16:3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자화자찬 할 일 아니라 신중하게 대처해야”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이혜훈 전 의원 페이스북]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를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뻥튀기로 자화자찬할 일이 아니라 정확하게 실상을 알리고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경제인식, 정말 걱정된다.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가 세계 최고로 잘 나가고 있다는 근거로 인용한 경제지표들이 실상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우선 주가상승이다. G20 국가 중 가장 높은 주가상승율을 기록했다고 자화자찬했는데 마냥 자랑할 일은 아니다”며 “실물과 금융의 괴리가 세계최고란 의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전문가들의 실증분석에 의하면 일일 수출실적을 감안해도, 유동성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를 감안해도, 우리 주가가 과대평가 됐다는 것이다. 즉 금융과 실물의 괴리가 크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경제부총리도, 한은총재도 올해 금융리스크가 본격화될 것을 우려하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겠나”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미 우리경제는 지난해 3분기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고 자화자찬했다. 2020년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로는 –1.3%였고, 전분기 대비로 1.9%였다”고 했다.

이어 “즉 비교의 기준을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천장지차인 경제성장률을 유리한 면만 부각한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즉 기저효과 때문에 성장률이 좋아진 것 같은 착시 효과를 제대로 이용한 것”이라며 “손해를 100을 보다가 90을 보게 됐다면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자랑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했다.

그는 “백보양보해서 플러스라 쳐주더라도 4분기 성장률은 아직 집계되지도 않아 플러스일지 마이너스일지 알지도 못하는데, 3분기 한번 플러스인 것을 3분기부터 플러스로 전환했다니 뻥튀기도 이런 뻥튀기가 없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