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1월효과'에 코스닥 '천스닥' 돌파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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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1-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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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 지수가 3100포인트를 돌파하며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지수도 21년 만에 1000포인트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00년 정보기술(IT) 버블로 3000포인트를 넘보던 지수는 거품이 걷히면서 400포인트까지 주저앉았고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진 2008년에는 245포인트까지 밀리며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풍부한 시중 유동성과 더불어 1월 효과가 더해지며 ‘천스닥’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종가기준 코스닥 지수는 987.79포인트로 마감하며 1000포인트까지 12.21포인트만 남겨뒀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000을 찍은 것은 지난 2000년 9월 14일 기록한 1020.70이다. 당시 벤처붐이 일며 코스닥에 상장한 IT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였고, 이로 인해 코스닥 지수는 2830포인트까지 뛰며 과열양상을 나타낸 바 있다. 일례로 당시 버블의 대표적 종목인 새롬기술의 경우 2000년 2월말 시가총액은 2조8700억원을 기록하며 현대자동차(2조7700억원)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 그 해 IT 버블이 붕괴되면서 코스닥 지수는 520선으로 밀려났고,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진 2008년에는 245.06을 기록하며 역대 최저 수준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는 1996년 7월 1일. 1000포인트가 기준이다. 당시 지수 산출은 100포인트였으나 다른 나라와 달리 지수가 크게 하락해 2004년 1월부터 1000포인트로 바꿨다. 특히 2003년에는 37포인트까지 떨어지자 기존 지수에 10을 곱해 기준 값을 1000포인트로 바꿨다. 이 같은 조치에도 코스닥은 기준 지수인 지수 1000포인트 벽을 넘지 못하며 번번이 좌절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개인 투자자들로 이뤄진 동학개미들이 연일 순매수에 나서고 있고, 1월 효과 또한 기대되고 있어서다.

올해에만 개인들은 1조7465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3144억원)과 기관(-1조2215억원)의 매도물량을 소화해 내고 있다. 지난해에도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6조315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해온 바 있다.

1월에 지수가 상승하는 1월 효과 또한 ‘천스닥’ 돌파의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0년 이후 11년간 코스피의 1월 평균 수익률은 0.7%에 불과한 반면, 코스닥은 2.6% 상승하면서 코스닥에서는 1월 효과가 나타나는 경향이 높다”면서 “올해 1월은 고평가 부담이 있으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과 트럼프 대통령의 5차 경기부양책 서명 등 경기 회복 가능성이 가시화되는 상황으로 1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상승 여력은 여유가 있다”며 “코스피보다는 늦지만 1000포인트 전후 돌파 가능성은 여전히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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