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은 부르는 게 값...용산도 30억(전용 115㎡)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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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1-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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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센트럴파크해링턴스퀘어 전용 115㎡, 약 35억원 거래...1년만에 10억원 급등

  • 용산국제도시개발 계획 가시화..."용산은 지금이 제일 쌀 때"

[아주경제 DB]


"올해 서울 공급물량이 줄어들면서 신축 아파트는 점점 값이 올라가는 분위기예요. 특히 용산은 신축이 워낙 귀해서 호가를 높게 불러도 나오자마자 팔려요."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용산센트럴파크해링턴스퀘어 전용면적 115㎡는 34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8월 준공한 신축 단지로, 2017년 분양 당시 가격이 15억~19억원대였는데 입주 4개월만에 분양가 대비 두배가 넘는 30억원대에 거래됐다. 미등기 상태라 현금거래만 가능함에도 1년 만에 무려 10억3000만원이 올라 가격 상승이 이례적으로 가파르다는 분석이다.

용산구 한강로 용산센트럴파크해링턴스퀘어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용산구 신축 아파트를 매수하기 위해 전화번호를 남겨놓은 손님들이 꽤 된다"면서 "정비창 사업과 공원개발 호재 분위기를 타고 연초부터 호가가 무섭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산 신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 움직임은 용산시티파크2단지, 아스테리움 용산, 레미안 용산 등 인근 신축 단지로 확산되고 있다. 입주 5년차를 맞은 한강로2가 래미안 용산은 지난달 19일 전용 135㎡가 29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찍으며, 직전 거래가였던 21억9000만원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래미안 용산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용산은 지금이 가장 쌀 때라는 분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지난달 거래를 끝으로 단지 내 30억원 이하 매물은 사라졌다. 매물도 없지만 호가가 5억~6억원 올랐다"고 말했다.

인근에 있는 용산시티파크2단지, 아스테리움 용산 등도 매수세가 붙으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다. 이들 단지의 호가는 지난해 말보다 3억~5억원 올라 35억원 선에 근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용산국제도시 개발사업이 가시권에 접어드는 데다 서울 주택 공급 감소로 인한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신축 아파트 호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 입주예정인 아파트는 1만1370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33.7% 감소했다. 향후 5년치 주택공급을 가늠할 수 있는 서울 아파트 인허가 실적도 지난해(11월 말 기준) 2만486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다.

한강로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용산은 최소 10~20년 이상을 보는 장기투자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곳이기 때문에 신축을 원하는 수요가 워낙 높은 지역"이라며 "국제업무지구에 임대주택 공급 계획이 등장하면서 청약을 기다리기보다 지금이 가장 쌀 때라는 마음으로 신축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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