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장에 토지도 떴다…'사상 최고' ㎡당 8.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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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1-01-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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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래건수·금액 '쑥', 면적은 소폭 상승…사실상 토지 가격↑

[밸류맵 제공]

초저금리와 부동산 규제 '풍선효과'로 코로나19 정국에도 지난해 토지 거래 건수·금액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과 주식 등 재테크 시장 열풍이 불면서 토지 역시 자연스럽게 가격 상승이 이뤄진 셈이다. 이에 ㎡당 토지 거래금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토지·건물 빅데이터 플랫폼 '밸류맵'이 2019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의 자사 웹사이트와 앱 이용자의 누적 이용 데이터 7억 건을 분석한 결과, 전국 순수토지 총 거래액을 총 거래면적으로 나눈 ㎡당 거래금액은 8만9000원으로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상승률은 22.4%로, 2014년(30.2%)에 이은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2014년의 ㎡당 토지 거래금액은 6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30.2%의 상승률을 보였다. 과거 금액대는  △2013년 5만2000원  △2014년 6만8000원 △2015년 7만4000원 △2016년 7만6000원, △2017년 7만4000원 △2018년 7만2000원 △2019년 7만3000원이었다. 

지난해 전국 순수토지 거래량은 57만838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53만5114건)대비 8.1% 증가한 수치다. 순수토지 총 거래금액 또한 전년보다 27.1% 뛴 77조8219억원에 육박했으나, 거래면적은 3.8% 증가한 8억7086만㎡에 그쳤다. 사실상 토지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토지 시장이 들썩이면서 향후 전망에도 눈길이 쏠린다. 투자자들의 시각 확대로 지난해 토지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토지는 여타 부동산 상품과는 다른 점이 많은 시장이기 때문에 실제 투자 땐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팀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 이에 전국적으로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토지도 들썩거렸다"면서도 "토지는 환금성 별로 없어서 유망한 투자처는 아니다. 워낙 유동성도 없어서 단순 보유한다고 가치 상승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역시 "넘쳐나는 유동자금의 활로가 막히면서 대안 중 하나로 토지가 부상한 측면도 있다. 다만 무조건 저렴하다고 해서 들어가서는 안된다. 해당 지역 부동산이나 청사진·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조심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토지 투자자의 최대 관심지역은 경기도 화성시로 나타났다. 밸류맵 자료에 따르면 화성시는 2019년에는 토지 검색과 실거래가 확인이 많은 지역 2위를 차지했다. 주요 기업의 투자 계획과 각종 개발 사업 호재가 많고, 지역이 넓어 토지가 많은 점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고 밸류맵은 설명했다.

이어서는 경기도 평택시, 경기도 안성시, 세종특별자치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등이 뒤를 이었다. 검색 트렌드 상위 20곳 가운데 8곳이 경기도에 몰려 여전히 토지 시장에서 경기도의 인기가 높았다.

전년과 비교해 지난해 가장 관심이 급상승한 지역은 경상북도 군위군이었다. 군위군은 전년 대비 84.7%의 증가율을 보이며 전국 1위에 올랐다. 군위군은 대구·경북 신공항과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이슈가 1년 내내 이어지면서 관심이 증가했다고 밸류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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