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연초특집> 올해 상반기 경기, 60%가 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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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지마 마사유키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1-01-0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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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지역 주재원, 코로나 사태 수습에 큰 기대

[사진=proxyclick 홈페이지]


NNA가 아시아의 일본계 기업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60%가 올해 상반기 주재국의 경기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타격을 입은 경제가 감염자 수 감소, 백신 보급, 코로나 사태 수습 등으로 이어져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인도는 여전히 하루 약 2만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에도 긍정적인 전망이 70% 이상에 달했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16개국∙지역의 1162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주재국∙지역의 올해 상반기 경기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7.6%, '완만한 상승'은 53.9%로 총 61.5%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합'은 28.4%, '완만한 하강'은 5.9%, '하강'은 2.4%.

'상승', '완만한 상승'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홍콩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일제히 50% 이상을 기록했으며, 인도와 호주는 70% 이상이었다. 누적 감염자 수가 1500명에 그쳤으며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플러스 성장을 유지한 베트남은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15.2%로 국가∙지역별 최대를 기록했다.

■ 타이완 '하강'응답 제로
홍콩을 제외한 동아시아 지역은 모두 '상승'할 것으로 보는 비율이 두 자리 수에 달했다. 신차판매대수가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는 등 완연한 경제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이 13.1%로 가장 높았다. 조기 신종 코로나 봉쇄에 성공한 타이완은 '하강'할 것으로 보는 응답이 0을 기록했으며, 한국은 코로나 재확산 사태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할 것으로 보는 비율이 베트남, 중국, 타이완 다음으로 높았다.

'상승', '완만한 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은 백신 보급에 대한 기대가 특히 높았다.

이 밖에 '록다운(도시봉쇄)이 재차 실시되지 않는 한, 어느 정도 시장이 움직일 것'(인도/서비스업), '커뮤니티 규제가 서서히 해제되고 있으며, 경제활동 재개가 기대된다'(필리핀/무역상사)는 등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실시되고 있었던 경제사회활동제한 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경기가 우상향할 것으로 보는 의견과, '정부정책 및 민간구매욕구, 신규 비지니스 진전에 따라 일진일퇴를 반복하면서도 완만하게 회복'(인도/운반창고), '수출은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인도네시아/차량), '수주증가'(베트남/기타 제조업) 등 이미 경기회복을 실감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코로나가 정착돼 생활습관과 비지니스 스타일이 안정됐다. 새로운 생활 스타일에 익숙해졌다'(중국/기계), '동남아사이국가연합(아세안) 각국은 감염확산을 어느 정도 막았으며, 위드 코로나 상황 속에서 경기회복을 모색하고 있다고 느낀다'(태국/운반창고)는 등의 '위드 코로나', '에프터 코로나'가 정착돼, 신종 코로나의 영향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 '회복 정체기' 전망도
신종 코로나 사태 봉쇄에는 일정 정도의 성과를 내고 있지만, 반체제 시위 격화에 따른 정국불안을 겪고 있는 태국은 '보합'할 것이라는 응답이 34.5%로 아세안에서 가장 많았다. '세계경제 회복지연도 있겠지만, 태국은 관광산업을 필두로 아세안에서도 경기회복이 가장 늦을 것으로 본다. 정국불안과 왕실문제까지 삼중고에 빠질 우려가 있다'(운반창고)는 등 코로나 이외의 우려요소를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전체의 약 30%를 차지한 '보합' 응답 중에는 '솔직히 미래를 전망하기 어렵다'(인도/기계)는 등 여전히 불투명한 미래를 지적하는 의견이 많았으며, '지난해 하반기에 따른 반동으로 보합이 최선'(싱가포르/석유화학에너지), '코로나 영향으로부터의 회복은 정체기에 달했다고 판단'(중국/기계), '다소 회복하더라도 지난해 하반기에 미리 반영된 수요와 반동으로 상쇄될 것'(인도네시아/ 전기전자반도체) 등 신종 코로나의 영향이 컸던 2020년 상반기의 반동에 따른 특수가 하반이에 이미 발생, 추가적인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있었다.

아세안 주요국은 개선될 것으로 보는 비율이 모두 50~60%대였으며,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순으로 높았다. 하루 신규 감염자 수가 아세안 지역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보합'할 것이라는 응답이 30% 이상에 달했다.

■ 홍콩에 대해서는 신중
한편, 홍콩은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46.9%로 절반 이하였다. '코로나 사태 영향이 본격화, 민간수요가 위축될 것'(건설 부동산), '중국, 해외와 언제 왕래가 재개될지 불투명하며, 실업률도 상승할 것. 사회불안, 치안악화가 우려된다'(무역상사) 등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신중한 시각은 홍콩 이외에서도 나와, '코로나 때문에 영업활동을 할 수 없었으며, 고객의 투자시기도 대폭 연기됐다'(말레이시아/건설 부동산)는 등 업무가 여전히 제한되어 있다는 상황에 이어, '정부의 보조금 지급도 거의 끝나가기 때문에, 코로나 영향을 더욱 받게 될 것'(싱가포르/금융보험증권), '구체적인 경제정책이 없다. 타국에 의존한 경제'(미얀마/건설 부동산) 등 정부의 대응에 불안감을 느낀다는 의견도 있었다.

올해 상반기 경기전망에 대한 응답을 업종별로 보면, '상승',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은 제조업이 59.5%, 비제조업이 62.9%로, 비제조업이 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분야별로는 '식품 음료'가 69.2%로 가장 높았으며, 도소매, 서비스, 기계, 무역 상사, 운반창고, 전기전자반도체, 석유화학에너지의 순이었다. 모두 60%대. '이륜, 사륜차'는 56.7%였다.

서비스는 '하강'과 '완만하게 하강'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거의 20%에 달했다. 이 밖에 철강 금속, 금융보험증권, 건설 부동산, 운반창고 등도 이 비율이 10% 이상 나오는 등 비관적인 시각이 비교적 많았다.

■ 지난해 하반기는 중국, 인도순으로 개선
지난해 하반기 경기는 전체의 46.4%가 상반기보다 '완만하게 상승'했다고 응답했다. '상승'의 22.7%와 함께 전체의 약 70%가 개선됐다고 답했다. '보합'은 15.1%, '하강'와 '완만하게 하강'은 각각 9.9%, 4.9%였다.

'상승', '완만하게 상승'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중국이 87.0%로 가장 높았으며, 인도도 86.3%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타이완, 베트남, 태국도 70%대를 보였다.

그 외의 국가들은 대략 50~60%가 개선됐다고 응답했으나, 홍콩은 이 수치가 37.5%에 머물렀다.

개선된 이유에 대해서는 코로나 사태가 이미 수습, 안정화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자동차 관련분야의 회복'을 지적하는 의견이 자동차 업계에 국한되지 않고, 복수의 분야에서 있었으며, '공장용 소비재 증가 추세'(중국/무역 상사), '1~3월은 호조, 4월부터 코로나 사태의 영향을 받아 5월이 최저점. 6월부터 서서히 회복'(인도네시아/차량)했다는 사례도 제시됐다.

한편 아직 개선됐다고 말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는 구매력 저하, 영업제한, 출입국 규제 등에 따라 여전히 신종 코로나의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주요 고객이 태국, 인도네시아인데, 출입국 모두 금지상태'(말레이시아/무역 상사), '거래처 재고가 예상보다 해소되지 않고 있다'(중국/기계)는 등의 의견도 있었다.

<설문조사 개요>
지난해 12월 1~8일, 아시아지역 주재원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조사를 실시했다. 해외주재원의 유효응답 수는 1151건.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3.4%, 비제조업이 53.5%, 공적기관 등 기타가 3.0%. 국가∙지역별로는 중국 246건, 인도네시아 155건, 태국 145건, 베트남 106건, 인도 80건, 타이완 72건, 필리핀 72건, 말레이시아 68건, 홍콩 64건, 싱가포르 62건, 호주 47건, 한국 19건, 미얀마 11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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