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O2O 기반 택배 시장 파이 키우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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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0-12-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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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U, 네이버와 손잡고 택배 예약 서비스…GS리테일은 GS샵과 O2O 콘텐츠 효율화 방안 마련

  • 타 유통 채널과 경쟁력 차별화 위해 O2O 기반 택배 서비스 도입 박차

[사진=BGF리테일]

최근 편의점 업계가 앞다퉈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기반의 택배 콘텐츠를 속속 도입하며 시장 파이 키우기에 나섰다.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가교 역할을 하는 택배 콘텐츠가 강화되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소비자와의 최접점에 있는 편의점 입장에서는 최근 점포 포화 조짐으로 대대적인 매장 확장을 도모하기 어려운 시점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기존 인프라를 유지하되 다른 유통 채널과 경쟁력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O2O 기반 택배 서비스 도입에 박차를 가하는 추세다.

30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2020년 분기별 택배 이용 건수 변동률'을 살펴보면, 택배 이용 건수는 1분기에 전년 대비 21.5% 상승한 것을 시작으로 △2분기 25.8% △3분기 29.5% △4분기 30.5%로 분기를 거듭할수록 오름폭이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올 한해 평균 택배 이용 건수 변동률은 전년 대비 27.9%로 지난 △2017년 8% △2018년 13% △2019년 9.5%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택배를 이용한 수요층이 급증한 탓이다.

CU는 앞으로도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택배 서비스 이용률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31일부터 네이버를 통한 택배 예약 O2O 서비스를 시작한다.

네이버에서 'CU', 'CU 택배', '편의점 택배' 등을 검색한 후 인근 CU 점포 한곳을 골라 배송 정보를 입력하고 운임을 사전 결제하면 예약할 수 있다. 네이버 포인트 등으로 사전 결제하면 된다.

예약일로부터 2주 내 해당 점포를 방문해 무인 택배기 '포스트 박스(POSTBOX)'에 사전 예약 승인번호를 입력한 후 택배 무게를 측정해 운송장을 부착하면 접수가 완료된다.

CU 관계자는 "최근 중고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운임비가 저렴한 편의점 택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온라인 서비스가 강화되고 있지만 편의점은 수요층과의 접점이 끊임없이 이뤄지는 채널이라는 점에서, 기존 점포를 허브 삼아 온라인과 연계할 수 있는 콘텐츠 마련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29일부터 물류전문기업 GS네트웍스와 함께 운영하는 비대면 택배보관함인 '박스25(BOX25)'를 통해 GS샵 택배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지난달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이 발표된 이후 나온 첫 O2O 콘텐츠 효율화 방안이다.

고객이 GS샵 상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픽업 장소를 GS25 박스25로 선택하면, 비대면으로 원하는 시간과 점포에서 택배를 찾아갈 수 있는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프레시코드, GS프레시몰, DHL 등 일부 제휴처 상품만 박스25로 수령이 가능했다.

박스25 이용 방법은 택배 상품이 GS25에 도착하면 고객에게 도착 알림 문자와 함께 QR코드가 전송된다. 고객은 박스25에 설치된 스캐너에 전송받은 QR코드를 갖다 대기만 하면 상품을 찾아갈 수 있다.

택배 도착부터 수령까지 모든 과정에 걸쳐 GS25의 근무자나 고객 모두 별도의 대면 접촉이나 문의가 필요 없다.

GS샵 연간 상품 발송 물량은 5400개에 달한다. 따라서 박스25 이용자가 증가하면 국가적 에너지 절감 및 물류 효율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GS리테일 측은 전망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진행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플랫폼의 결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 고객 서비스 추가 제공 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O2O 기반 택배 콘텐츠는 편의점이 가진 특유의 방대한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활용한 서비스라 할 수 있다"며 "편의점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채널인 점을 감안하면, 업계의 O2O 서비스 접목 시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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