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도착…"아시아서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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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12-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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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들여왔다. 화이자 백신을 실은 싱가포르항공 소속 보잉747화물기는 21일 밤 창이 공항에 도착했다고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화이자 백신을 들여온 것은 아시아 국가 중 처음이다. 이날 창이 공항에는 옹예쿵 교통부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모두 모여 백신의 도착을 환영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옹 장관은 취재진에 "백신 이동이 최대한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많은 준비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싱가포르 보건당국이 승인한 첫 번째 코로나19 백신으로 접종 시기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정부의 발표를 종합해볼 때 올해 연말부터 접종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은 전했다. 의료진과 노인, 취약계층이 우선 맞게된다. 

리셴룽 총리는 이날 싱가포르가 화이자 백신을 가장 먼저 확보한 국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3분기까지 모든 사람에게 충분한 백신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민과 장기 거주자에게 무료로 제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한 해동안 외국인 노동자들로 인한 감염자 급증 사태를 겪은 뒤에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보건 당국은 미국의 다른 제약업체 모더나, 중국의 백신 개발 업체 시노백이 개발한 백신 등과도 선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조기 지불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확보된 백신의 규모는 10억달러(약 1조9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방역모범국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싱가포르지만, 3월말 이후 이주노동자들 주거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빨라졌다. 이후 4월에는 동남아 최대 코로나19 환자 발생국이 되기도 했다.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강화는 물론 강력한 이동·모임 조치를 취하면서 감염 확대 방지에 나섰다. 

싱가포르는 현재 지역감염자 제로(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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