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연말 무서운 뒷심...한국조선·삼성重, 총 1조원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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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12-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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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조선업계에 연이은 선박 수주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조선 빅3사 가운데 두 곳이 같은날 총 1조원에 달하는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총 7척, 5820억원 규모의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발주처는 유럽 소재 선사들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에 1만32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과 4만㎥급 중형 LPG운반선 2척, 1만7000t급 소형 PC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이 그리스 에네셀社에 인도한 1만 3,8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이번에 수주한 4척의 컨테이너선은 모두 길이 335m, 너비 51m, 높이 27.3m로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2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특히 이 컨테이너선은 글로벌 시장 트렌드에 맞춰 냉동컨테이너 적재량을 기존보다 2배 이상 증가시킨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에너지저감장치(Hi-PSD)를 탑재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3% 줄이고 경제성을 최대 6%까지 높일 수 있다.

다른 선종에서도 수주 소식이 이어졌다. 한국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중형 LPG선은 길이 180m, 너비 28.7m, 높이 18.7m로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2년 하반기부터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며, 소형 PC선 1척도 2022년 상반기 선주사에 인도 예정이다.

같은날 삼성중공업도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총 4082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들 선박은 계약이 발효되면 2024년 2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멤브레인(Mark-Ⅲ Flex) 타입의 화물창에,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 등이 탑재돼 선박의 경제적이고 안전한 운항을 지원한다.

삼성중공업은 하반기 들어 발주가 재개된 LNG운반선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11월부터 총 13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한 데 힘입어 누계 수주금액이 10월 말 11억 달러에서 현재 44억 달러까지 크게 늘었다.

업계에서는 국내 조선사의 막판 수주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9월 말 발표한 ‘클락슨 포캐스트 클럽'에서 컨테이너선 발주가 코로나19의 여파로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침체됐으나, 하반기 이후 빠르게 회복돼 올해 109척에서 내년 187척으로 약 72%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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