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싱가포르, 코로나 확산세 없어 28일부터 추가 완화... 거주 외국인도 무료 백신접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스즈키 아카네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0-12-15 10:3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국민들에게 "경제·사회활동제한 완화 이후에도 감염방지책은 철저히 이행되어야 한다"고 당부하는 리 총리 =14일, 싱가포르 중심부 (사진=정보통신부 제공)]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1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실시중인 경제·사회활동제한에 대한 완화조치가 이달 28일부터 제3기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지역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는 날이 이어지고 있어, 추가적인 완화조치를 취하는 것. 아울러 리 총리는 신종 코로나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도 승인했다고 밝히며, 내년 3분기부터는 싱가포르 주민 중 외국인을 포함한 희망자 전원에 대해 백신 무료 접종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 총리는 대국민연설을 통해 앞으로 제3기로 전환된다고 밝히며, 신종 코로나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앞으로도 긴 싸움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제3기가 1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제3기 초기단계에는 그룹활동과 식당내 취식가능 인원제한을 현행 최대 5명에서 최대 8명으로 상향하며, 소매점, 오락시설, 행사장 등의 인원제한도 완화된다. 종교시설에 참가할 수 있는 인원 수도 확대된다.

총리 연설 후 장관급 신종 코로나 감염대책반은 회견을 통해, 국민과 기업의 감염방지 노력으로 지역감염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 검사체계가 잘 운영되고 있는 점, 밀접접촉자 추적 애플리케이션 '트레이스투게더(TraceTogether)' 이용률이 약 65%까지 올라간 점 등을 감안해 제3기 이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견에 참석한 찬춘싱 통상산업부 장관은 제3기에 대해, "특히 MICE(회의, 시찰, 국제회의, 전시회) 산업에 대해 보다 본격적인 제재완화를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서로 다른 국가의 비지니스 파트너들이 안전한 싱가포르에서 비지니스 논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연설에서, "2020년을 좋은 뉴스로 마치겠다. 다만 제3기 전환은 감염 리스크 확대를 의미하기도 한다. 리스크는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다고 보지만, 계속해서 국민 모두가 감염방지를 위해 노력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 출근제한에 대한 변경은 없음
이번 발표에는 재택근무 의무화 및 직장 출근 가능 인원 수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NNA가 인재개발부에 확인한 결과, "앞으로도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9월 28일 이후, 텔레워크(원격근무)를 실시하고 있는 종업원의 절반까지만 직장에서 동시에 근무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직장에서 근무할 수 있는 시간은 원칙적으로 1인당 총 근무시간의 절반 이하까지 허용된다.

노래방, 나이트클럽 등 비교적 감염 위험이 높은 업종은 제3기에도 현행의 일부 매장의 시범 영업재개를 유지한다. 조만간 본격적인 영업재개가 실현될 전망이다.

■ 백신, 총리도 접종예정
아울러 리 총리는 싱가포르보건과학청(HSA)이 이날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온텍이 공동개발한 신종 코로나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감염대책반에 의하면, 백신 도착 후 2~3주 내에 최초 접종이 실시될 예정이다. 정부는 주민전원에 백신접종을 "강하게 권고"하고 있으며, 외국인을 포함한 전원에게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의사에 따라 접종여부가 결정된다.

정부는 현재 화이자를 비롯해 미국 모더나, 중국 시노백 바이오텍과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다른 기업과도 구매교섭을 진행중이다. 리 총리는 내년 3분기까지 16세 이상의 국민, 영주권(PR) 소지자, 장기체류비자 소지자 전원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는 체제가 갖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백신과 관련해서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리 총리는 백신에 대해 "안전하다고 굳게 믿고 있다. 본인을 포함한 각료 전원이 먼저 백신을 접종, 안전하다는 것을 국민들께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감염대책반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간킴용 보건부 장관은 "백신접종은 감염방지책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더 이상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등의) 감염방지책 규정을 따르지 않아도 되는 면죄부가 아니다"라며, 접종 여부를 떠나 모든 주민들의 감염방지를 위한 노력없이는 신종 코로나의 종식은 기대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