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 "중국, 내년 경제성장률 10년만에 최고 찍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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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12-1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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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니언 리더 20명 "내년 中 경제성장률 8.2%"

[사진=허쉰망 캡쳐]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제성장률이 낮았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높은 성장률이라 주목된다.

1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전직 관료, 경제와 무역 전문가 등 오피니언 리더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내년 8.2%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2010년 10.6%를 기록한 이후 2011년 9.6%, 2012년 7.9%, 지난해는 6.1% 등으로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6.8%라는 사상 최악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2분기 부터 V(브이)자형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2분기에는 3.2%, 3분기엔 4.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4분기엔 6% 내외의 경제성장률을 기록, 연간으론 2%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엔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가 나타나면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인데, 예측대로라면 내년 중국 성장률은 2011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내년 1분기 GDP성장률이 19%에 이르며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봤다. 이는 올해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8%인 만큼 큰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루팅(陸挺) 노무라증권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바이러스 억제 효과, 수출과 투자의 지속적인 증가, 점진적인 소비 회복이 성장 요인이 될 것”이라며 “전염병을 억제할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19 백신도 중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주 개최가 예정된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선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 회의(19기 5중전회)에서 수립된 14차5개년(2021~2025년) 계획에 대한 세부 사안을 결정한다.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세워진 세부 정책은 내년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 안건으로 올라간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갈등을 여전히 중국 경제성장에 위협적인 요소로 봤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무역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는 3명뿐이었다. 7명이 긴장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고 봤고, 10명은 불확실성이 크다고 했다.

가오링윈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중국이 최근 몇달동안 대미 수출이 크게 늘었는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중국산 의료용품의 수출이 지속되는지 볼 필요가 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내년엔 미국 내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바아든은 수천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나머지 관세를 즉시 철폐하진 않을 것"이라며 "미국 동맥국들과 중국에 대한 접근법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사회과학원이 별도로 내놓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7.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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