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전 의원, 1600만 감염된 美에서 대선 불복 시위 '노마스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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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재 기자
입력 2020-12-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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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 힘 부산시당 위원장, "민경욱, 즉각 출당시켜야"

[사진=민경욱 전 의원 페이스북 캡쳐]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린 트위터 영상 속에 익숙한 얼굴이 포착됐다.

영상 속 주인공은 4·15 국회의원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해온 민경욱 전 의원이었다.

민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Million MAGA March 행사에 다녀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영상을 트윗 했는데 제가 두 군데에 나왔다"며 자신의 모습이 나온 장면을 캡처해 공개했다.
 

[사진=민경욱 전 의원 페이스북 캡쳐]

워싱턴에서 열린 Million MAGA March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자들과 함께 대선 불복 시위를 내걸고 벌이는 퍼레이드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게시한 영상에는 대열 맨 앞줄에서 'Make America Great Again'이 적힌 빨간색 모자를 쓴 민경욱 전 의원의 모습도 담겨있었다. 영상 속 시위 참가자 대다수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으며, 민 전 의원 역시 맨 얼굴 상태였다. 

현재 집계된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3일 14시 기준 218,789명이 증가한 1599만 1천593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편이라도 '쉴드' 쳐주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사진=하태경 부산시당 위원장 페이스북 '라디오 하하' 캡쳐]


국내 코로나19의 감염자가 다시금 속출하는 분위기 속에서 민 전 의원이 '자랑스럽게' 공개한 근황은 같은 편조차도 불편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하태경 국민의 힘 부산시당 위원장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경욱 전 의원은 마스크도 쓰지 않고 미국 대선 불복 시위 앞장서 나라 망신 시키고 있는 등 구제불능이다"라며 "얼마 전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으로 선정됐는데 더 기다리지 말고 즉각 출당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 위원장은 "지금은 새로 들어서는 바이든 행정부와의 협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국민의 힘 인사가 미 연방 대법원까지 인정한 대선 결과 불복 시위에 나선다면 바이든 측이 우리당을 어떻게 보겠는가. 이는 당 위신에 심각한 위해 끼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민 전 의원은 지난 4·15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1인 시위를 벌이고 인터넷 방송 등에 출연해 4·15 총선이 '개표 조작에 의한 부정 선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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