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도 SMIC 등 4개 中기업 주가지수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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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12-1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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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SMIC, 중국교통건설 등 4개 中기업 퇴출

  • FTSE 러셀·S&P 다우존스 이어...MSCI도 동참 가능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욕증시에서 중국 상장사를 배제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FTSE 러셀,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다우존스 인다이시즈(S&P DJI)'에 이어 미국 장외 증권시장 운영 나스닥도 중국 기업 주식을 주가지수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13일 차이화왕에 따르면 나스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中芯國際·SMIC), 중국교통건설(中國交通建設·CCCC), 중국철건(中國鐵建·CRCC), 중국중처(中國中車·CRRC) 주식을 오는 21일부터 지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 역시 앞서 지난달 1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행정명령을 통해 2021년 11월부터 미국 기업과 투자자가 직접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중국기업 35개사에 대한 투자를 금지했다.

해당 목록은 미국 국방부가 작성하는데 지난 3일까지 총 35개 기업이 포함됐다. 여기에는 중국 대표 무인감시카메라 제조사 하이캉웨이스(海康威視·하이크비전), 중국 국유 통신기업 차이나 텔레콤, 차이나 모바일 등 중국 대표 기술·인터넷 기업이 포함됐다.

이에 지수 산출 기관들의 중국 기업 배제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일에는 'FTSE 러셀'이 하이크비전, 중국철도건설, 중국위성 등 8개 중국 기업을 오는 21일부터 FTSE 글로벌 지수와 소형주 위주의 러셀지수에서 제외한다고 밝혔으며, S&P 다우존스 역시 같은날 뉴욕증시 개장 전에 SMIC와 하이크비전 등 10개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모든 주가지수에서 배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S&P는 내년 1월1일 개장 전에는 채권지수에서 중국기업이 발행한 11개 채권을 빼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주가지수 산출회사인 MSCI도 중국기업의 지수 퇴출 가능성에 관해 이미 고객들과 얘기하고 있다며 "필요한 변경을 조만간 밝히겠다"고 전해 제외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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