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을 향한 엇갈린 반응, 진중권 '칭찬'vs민주당 지지자 '비겁'…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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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12-1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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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응천, 공수처법 개정안 표결 '불참'

  • 민주당 게시판엔 "조응천 제명하라"

  • 진중권 "좀비 사이서 살아난 생존자"

지난 11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조응천 소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게시판에 당 소속인 조응천 의원을 제명하라는 글 게재가 이어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는 “조응천을 제명하라”, “검찰의 끄나풀이다”, “비겁하고 역겹다”, “반대보다 기권이 더 나쁘다” 등 조 의원을 향한 비판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는 조 의원이 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 표결에 불참, 당론에 반기를 들었다는 이유 때문이다.

공수처법은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으로 이날 가결됐다. 조 의원은 개정안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의석에 마련된 표결시스템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 ‘찬성’ ‘반대’ ‘기권’ 중 어디에도 표를 던지지 않은 셈이다.

조 의원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비판이 제기된다’는 질문에 “그런 것은 모르겠다. 제가 다 감당해야 할 것”이라면서 징계 청구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것 역시 다 감수하겠다”고 답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 의원은 공수처법 개정에 줄곧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수처는 야당의 비토권(거부권)이라는 안전장치가 있으니 과하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었는데, 이제 와 그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법 개정을 진행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조 의원과 장혜영 정의당 의원을 향해 “양심을 지킨 두 명의 의원이 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좀비들 틈에 살아남은 귀한 생존자”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그러나 찬성표를 던진 심상정 정의당 의원을 향해선 “창피한 줄 알아라, 노회찬이 찬성했을 것 같으냐”면서 “양심을 저버리는 건 좋은데 노회찬은 팔지 마라. 진보를 말아먹을 쓰레기들”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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