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순광’ 분양시장…지역경제 활성화로 돈·사람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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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12-0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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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 아파트마다 경쟁률 치열, 지역 역대 최고 경쟁률 기록 행진도

㈜한라가 12월 중에 광양의 핵심산업단지 배후주거지역인 광영동에서 분양하는 ‘가야산 한라비발디 프리미어’ 투시도. [한라 제공]


전남 동남권인 여수·순천·광양(이하 여순광)지역의 부동산시장이 뜨겁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데다 분양하는 아파트마다 1순위 청약 마감은 물론 최고 경쟁률까지 갈아치우며 실수요자나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여순광의 경제활력은 부동산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광양제철소·광양항만·여수산단 등으로 출퇴근 하는 소득수준이 높은 배후수요가 풍부한데다 최근 휴양도시개발·택지개발·원도심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등 개발호재가 잇따르면서 부동산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여순광의 아파트값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10월 월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여순광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여수 0.69% △순천 0.70% △광양 0.61% 뛰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40%, 전남 아파트 매매가격이 0.28% 오른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상승세다. 특히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 9월(0.57%) 대비 상승률이 0.17%포인트 줄었지만, 여수(0.47→0.69%), 순천(0.55→0.70%), 광양(0.49→0.61%)은 상승폭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아파트매매 거래도 활발하다. 한국감정원의 ‘10월 아파트매매 거래 현황’에 따르면 여순광 아파트매매 거래는 2028건으로, 전남 전체 2768건의 73%에 달한다. 그만큼 여순광의 부동산시장이 뜨겁다는 얘기다.

신규 분양시장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분양하는 아파트마다 1순위 청약 마감은 물론 최고경쟁률까지 갈아치우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여순광에 분양한 7개 단지 총 2568가구(특별공급 제외)에 8만7500여 개의 청약 통장이 몰렸다. 작년 한해 동안 4651가구에 접수된 4만5300여 개의 청약 통장보다 두 배가량 높은 수치다.

실제 지난 10월 대림산업이 순천 조곡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순천 어반타워'는 1순위 청약접수에서 2만여개가 넘는 청약통장이 몰렸다. 청약 접수 건수로는 순천 역대 최고 기록이다. 앞서 지난 5월 GS건설이 광양 성황도이지구에서 선보인 '광양센트럴자이'도 2만여 개의 청약통장이 접수, 역시 광양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1순위 해당지역에서 1만2000여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는데, 이는 광양시 전체 청약종합저축 개수 3만8000여 개 중 40%에 해당하는 수치다. 광양 시민 4명 중 1명이 청약에 참여할 만큼 청약 열기가 고조된 것이다.

한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전남 동남권에 자리잡은 여수·순천·광양 지역은 대규모 산업단지가 많아 배후수요가 풍부한데다 광영의암지구 등 도시개발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는 등 개발호재도 많아 실수요자부터 투자자까지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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