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만에 공인인증서 대체…민간 시장에선 토스가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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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12-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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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서명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21년만에 공인인증서가 폐지될 예정인 가운데, 민간인증서 시장의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모바일 금융 애플리케이션 토스가 두각을 나타내는 모양새다.

8일 토스를 운영하는 핀테크 스타트업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토스 인증서' 누적 발급은 2300만건을 돌파했다.

토스인증서는 토스 이용은 물론, 금융기관의 상품 가입 시 토스앱을 통해 지문 등 생체인증이나 PIN번호로 간편하게 인증을 마칠 수 있는 서비스다. 금융사 입장에서 토스의 1800만 고객을 잠재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고, 타 인증 대비 최소 단계로 구성된 간편함 때문에 빠르게 사용이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밖에도 간편 인증 시 공인인증서와 동일하게 개인정보에 대한 가상식별방식(Virtual ID)을 사용하여 보안성은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위변조 가능성을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2018년 말 수협은행에 인증서 발급을 시작으로, 최근 1금융권인 SC제일은행을 비롯, 삼성화재·하나손해보험·KB생명 등 대형 금융회사와 잇달아 계약을 맺고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말 토스인증 누적발급은 1700만건에 머물렀으나 최근 2개월에만 6백만건이 늘어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토스는 물론 인증서 채택 기관 고객에게도 새로운 고객 경험과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신설되는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지위를 획득해 공공기관과 금융권으로 토스인증 공급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7년 민간인증 사업을 개시한 카카오의 카카오페이 인증도 이달 들어 누적 발급 2000만건을 넘겼다. 올해 3월 네이버 인증을 출시한 후발주자 네이버는 8개월여 동안 누적 발급 약 200만건을 확보했다.

NHN의 '페이코(PAYCO) 인증', 은행연합회와 회원사 은행들이 2018년 만든 '뱅크사인', KB국민은행·IBK기업은행이 자체 개발한 모바일 인증서 등도 이용자 확보에 나서는 중이다.

전자서명법 개정안의 시행 이후 공인인증서는 '공동인증서'라는 이름으로 변경된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공인인증서는 유효기간까지 기존과 동일한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도 같은 형태의 공동인증서를 계속 발급받을 수도 있다.

[그래픽=아주경제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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