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人] 이정한 엘엔벤처그룹 대표 “해외서 인정받을 블록체인 보안 기술 개발해요”

신보훈 기자입력 : 2020-12-08 10:22
블록체인 메인넷 개발에 자비 80억원 투입 보안 능력 본질과 데이터 처리 속도 개선 주력 “코인 아닌 블록체인 원천 기술로 인정받고 싶어”
“한국의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가 해외에 나가면 무시당하지 않는데, 한국에서 블록체인 회사를 경영한다고 하면 외국 사람들이 무시한다. 지난 2018년 가상화폐공개(ICO) 붐이 불 때 사기성 회사가 많았기 때문이다. 엘엔벤처그룹은 블록체인의 기술적 가치에 집중해 코인 시장에 대한 관심을 넘어 기술력 그 자체를 인정받고 싶다.”

 

[이정한 엘엔벤처그룹 대표. 코인 시장을 넘어 블록체인 본연의 기술에 집중하고 있는 그를 강남구 서울사무소에서 만났다.(사진=엘엔벤처그룹)]

비트코인이 최근 1BTC(비트코인 단위)당 2000만원을 돌파하면서 다시 한번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을 대체할 수 있는 디지털 화폐로 비트코인이 부상하면서 자산으로서의 코인 가치 또한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정한 엘엔벤처그룹 대표는 암호화폐의 경제적 가치를 떠나 블록체인 기술 그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3년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ICO 열풍과 사기 논란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조작할 수 없는 블록체인 본연의 보안 기능을 활용해 새로운 세상을 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국내는 2017년부터 ICO를 많이 했는데, 당시에는 블록체인 후진국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백서 한 장 써 놓고, 돈이 들어오면 정작 기술은 구현하지 못했다. 투기판을 만들어 악용한 것”이라며 “해외에서는 근본적으로 메인넷 운영체계를 개선하려고 하지만, 한국은 서비스로 해결하려고 했다. 이제는 백서 써서 코인을 만들어도 돈이 안 들어온다. 실력으로 표현해야 하는 3세대가 시작됐고, 엘엔벤처그룹도 어려운 길을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가 비트코인을 처음 접한 건 2013년이다. 당시 중국에서 사무 자동화기기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지만, 비트코인을 알게 된 뒤 기존 사업을 모두 정리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이 대표는 블록체인 보안 기술을 개발하는 코인베스트와 페이먼트 사업의 립페이, 오프라인 벤 사업을 하는 와이엘솔루션을 창업해 지금의 엘엔벤처그룹을 구성했다.

전체 직원은 60여명 규모. 외부 투자를 받지 않고, 이 대표 자본금만으로 운영되는 엘엔벤처그룹은 메인넷 하나를 개발하는 데만 8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만류했지만, 이 대표의 고집으로 현재의 회사를 만들었다. 굳이 창업을 하지 않고 보유 자산으로 편하게 살 수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블록체인에 미쳤으니까 도전했겠죠”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에서 사용자간 거래 내역을 반영하려면 15초가 걸린다. 이 시간 동안에는 합의 내용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대용량 데이터의 처리속도를 빠르게 해야 한다. 우리는 립체인을 통해 실질적으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이중체인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 기술이 개발되면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업화가 가능하다. 페이먼트와 IoT(사물인터넷) 사업군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엔벤처그룹의 목표는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는 것이다. 코인 시장 열풍으로 덧씌워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보안이라는 본질에 충실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글로벌로 진출하려고 한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이 코인 시장으로 오해를 많이 샀을 뿐이지, 실제로 전 세계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며 “데이터 보안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는데, 블록체인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저희는 원천 기술 개발에 집중해 누구도 무시하지 못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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