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대신 생활형 숙박시설...코로나19로 바뀐 연말 여행 숙소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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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0-12-0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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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박시설 선택조건 가격보다 관광지 접근성↑

  • 코로나19 전국적 대유행 초기로 연말 여행은, 호텔<생활형숙박시설

강원도 속초시 중앙동 일원에 분양하는 생활형숙박시설 '속초자이엘라' 조감도[사진=자이S&D 제공]


편리함을 소비의 기준으로 삼는 '편리미엄'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숙박시설 이용 시에도 편리미엄을 추구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비용을 조금 더 들이더라도 관광지, 편의시설, 자연경관 등을 보다 가까이서 누리는 지역 중심 입지 내 숙박시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가 전국적인 대유행 단계로 진입하면서 연말 여행 트렌드도 호텔, 펜션 등 숙박업소 중심에서 생활형숙박시설로 이동하고 있다.

7일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에서 발표한 '2019년 여행 행태 및 계획 주례 조사' 자료에 따르면 숙박시설 선택 시 고려 요인으로 관광지와의 접근성(21.9%)과 숙박시설 주변 경관(18.1%)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면서 숙박 비용(16.3%)보다도 높은 비중을 보였다. 객실 및 숙박시설 내 편의시설 여부 항목 역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편의성 확보를 위해 추가 비용을 감수하는 편리미엄 소비 트렌드가 숙박시설 선택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주 5일 근무제 정착,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 워라밸이 보편화되면서 주말을 이용한 단기간, 근거리 여행이 일상화된 점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편의성으로 여행객을 불러모으는 지역 중심 입지의 숙박시설 이 인기다. 지난 7월 공급된 생활형숙박시설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는 평균 38.8대 1, 최고 266.8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이 단지는 부산시 해운대 중심인 관광특구 내 위치하고 있어 활성화된 상권은 물론 도시철도, 해수욕장, 주요 관광명소 등 이용이 편리하다.

지난 10월 경기도 시흥시 시화멀티테크노밸리 거북섬에 분양한 '시흥 웨이브파크 푸르지오 시티'생활형숙박시설은 평균 26.0대 1, 최고 132.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거북섬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장 및 해양생태과학관(예정), 오션스트리트몰(예정) 등이 조성된다.

분양권 프리미엄도 억대 수준이다. 일례로 전라남도 여수시 웅천택지지구 내 생활형숙박시설 '웅천자이 더 스위트'(2022년 3월 입주 예정)는 중심상권에 위치한데다 대형공원, 마리나(예정) 등도 가깝다. 이 단지의 전용 132㎡ 35층 분양권은 8억5800만원(12월 3일 기준)에 매물이 나와, 분양가(6억5500만~6억8800만원) 대비 1억70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까지 정부 규제가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생활형숙박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주로 숙박업을 통해 수익을 얻는 만큼 입지 면에서 바다, 강, 산 등 자연경관 조망이 가능하거나 관광지, 편의시설 등이 가까워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상품 위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올 하반기에도 관광지의 자연경관을 가깝게 누리는 생활형숙박시설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자이S&D는 강원도 속초시 중앙동 일원에 생활형숙박시설 '속초자이엘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5층, 1개동, 전용면적 23~34㎡ 총 432실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입지 상 속초 시내 중심에 위치해 하나로마트(속초중앙시장점), 속초로데오거리, 이마트(속초점) 등 이용이 편리하다. 또한 단지에서 속초시의 주요 관광지인 속초관광수산시장, 아바이마을, 청호해수욕장, 갯배 선착장 등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으며 영금정, 청초호수공원, 영랑호수공원, 설악산국립공원 등도 가깝다. 

신세계건설은 서울 남산에 생활형숙박시설 '빌리브 아카이브 남산'을 분양한다. 서울시 중구 필동1가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1개동, 총 455실 규모로 스튜디오형 및 1.5룸형 평면 설계가 도입된다. 명동상권, 남산공원, 청계천 등이 인접해 있으며 동대문시장, 남대문시장 등도 가깝다. 지하철 3·4호선이 지나는 충무로역과 직통으로 연결되며 2·3호선 을지로3가역, 1·3호선 종로3가역,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이용도 편리해 서울 내 다양한 관광명소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안강건설(시행: 한국자산신탁)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시화멀티테크노밸리 반달섬 C8-5블록에 생활형숙박시설 '마리나 아일랜드'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28층, 총 451실 규모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시화호와 서해바다 조망이 가능하며 주변으로 수변 레저, 휴양 자원으로 개발되는 송산그린시티가 인접해 있다. 주변으로 상업용지도 예정돼 있어 편의시설 이용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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