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야기-다이슨 V시리즈] 상식 깨며 진화…영역 넓히며 혁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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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12-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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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을 모르는 이들은 있어도 '스카치 테이프'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소유주를 표시하기 위해 가축에 낙인을 찍은 데서 브랜드(Brand)의 어원이 유래했듯, 잘 만든 브랜드는 소비자의 마음속에 제품을 깊게 각인시킨다. 광고계의 거인 데이비드 오길비가 "브랜드는 제품의 이름과 성격, 가격과 역사 등 모든 것을 포괄하는 무형의 집합체"라고 정의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아주경제는 짧게는 10년, 길게는 30년이 된 한국의 산업계를 대표하는 브랜드에 대해서 살펴볼 계획이다.<편집자주>

이처럼 다이슨은 기존의 틀을 깨는 기술 혁신을 통해 가전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해왔다. 무선청소기를 비롯해 헤어드라이어, 날개 없는 선풍기 등으로 제품 영역을 넓혔다.

앞으로는 가전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신기술에 투자해 혁신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다이슨은 향후 5년 동안 27억 5000만 파운드(약 4조 587억원)를 인공지능, 로봇, 에너지 저장장치 등 신기술에 투자한다.

오는 2025년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현재의 2배로 늘리고, 신기술을 중심으로 비(非)가정용 시장을 개척한다는 목표다.

로랜드 크루거 최고경영자(CEO)는 “다이슨은 헤어드라이어기, 공기청정기, 조명기기, 진공청소기 등을 생산해왔으나 이번 투자 방침으로 회사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며 “새로운 기술에 투자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다이슨이 ‘기술’에 주목하는 이유는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의 확고한 경영 철학 때문이다. 제임스 다이슨은 디자이너 출신이지만 무엇보다 연구개발(R&D)을 중요시한다. 그는 2010년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최고엔지니어로 일하며 신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고 한다.

엔지니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제임스 다이슨은 재단도 만들었다. 더 많은 젊은이들이 과학, 공학, 기술 개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학비 보조,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후원하겠다는 것이다.

제임스 다이슨 재단은 2014년부터 어워드를 통해 엔지니어링 및 디자인을 공부하는 전 세계 젊은 인재들을 대상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국제무대에 선보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영국과 미국, 독일, 호주, 일본 등 총 27개국에서 개최되며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시작됐다.

“발명이 짜릿한 이유 중 하나는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 데 있다. 성공은 99%의 실패로 이뤄진다”는 그의 철학이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다이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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