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화웨이 자체 OLED 양산 소식에 관련주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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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12-0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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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룽리커지, 둥쉬광뎬 등 주가 장중 거래 중단되기도

[사진=화웨이 홈페이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 맞서 자체 개발한 반도체 칩을 올해 양산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가 뜨겁다. 

2일 중국 경제 매체 증권시보에 따르면 화웨이가 반도체칩 자급자족에 성공, 올해 안으로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는 소식에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한 전자주가 상승세를 탔다. 

앞서 지난달 30일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은 자체 연구·개발한 28나노(n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드라이브 IC칩을 올해 안에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스템의 메인 컨트롤 패널 역할을 담당하는 드라이버 IC 칩은 스마트폰, 대형 스크린 등 전자 제품에 사용되는 핵심 기술로, 화면에 표시되는 이미지 품질과 에너지 효율성을 관리해준다.

일반적으로 드라이버 칩 기술은 영국 반도체 설계전문기업 ARM 설계를 기반으로 하지만 화웨이는 미국의 전방위적인 제재로 ARM 설계를 사용할 수 없다. 이에 화웨이는 자급화에 박차, 100% 자급률을 자랑하는 드라이버 칩을 개발해 낸 것이다. 

OLED 관련주가 2일 장중 한때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룽리커지(隆利科技, 300752, 선전거래소), 둥쉬광뎬(東旭光電, 000413, 선전거래소), 르주광뎬(日久光電, 003015, 선전거래소), 다탕전신(大唐電信, 600198, 상하이거래소), 스란웨이(士蘭微, 600460, 상하이거래소) 등이다.

또 TCL커지(TCL科技, 000100, 선전거래소), 쓰란웨이, 징둥팡A(BOE, 000725, 선전거래소), 둥쉬광뎬, 선톈마A(深天馬A, 000050, 선전거래소) 등 5개 종목엔 이날 하루에만 1억 위안 넘는 자금이 순유입되기도 했다.  
 

[사진=바이두]
 

이 중 특히 중국 디스플레이업체인 차이훙홀딩스(彩虹股份·IRICO, 600707, 상하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차이훙홀딩스의 주가는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쳤다. 시가총액은 7거래일 만에 150억 위안(약 2조원) 뛰었다. 

2일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9.99% 급등하면서 2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에도 강세를 보였다. 3일 차이훙홀딩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97% 뛴 8.60위안에 장을 마감했다. 

저가 물량 공세로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장악한 중국은 OLED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를 필두로 차이나스타(CSOT), 티안마 등 주요 패널업체들이 OLED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디스플레이 굴기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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