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아주캐피탈 사명 뭐로 하나…'우리금융캐피탈' 변경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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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0-12-0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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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 2일 정례회의서 아주캐피탈 편입 승인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 이달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인 아주캐피탈의 사명 변경을 놓고 막판 고심에 빠졌다.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면 '우리캐피탈'로 정해야 하지만 불가능한 탓이다. 다만 우리금융이 상표등록을 마친 '우리금융캐피탈'로 사명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아주캐피탈의 우리금융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조만간 우리은행으로부터 아주캐피탈 지분을 사들여 아주캐피탈을 지주 자회사로 완전 편입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자회사는 현재 은행·카드·종합금융 등 11개에서 12개로 늘어나게 된다. 아주캐피탈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은 우선 손자회사로 두고, 일러야 내년 1분기 자회사로 편입할 방침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10월 말 아주캐피탈 최대주주였던 웰투시인베스트먼트(지분율 74.03%)에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지분을 모두 사들였다.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 편입으로 자동차금융 및 기업금융 시장에서 계열사 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아주캐피탈은 두 부문에서 성장을 거듭하며 올 들어 3분기까지 808억원의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을 거뒀다. 2018년(757억원) 실적을 이미 뛰어넘었고, 올해 연간 순익은 지난해(909억원)보다 수백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문제는 아주캐피탈 편입을 마치더라도 회사 이름을 '우리캐피탈'로 바꿀 수 없다는 점이다. JB금융 산하의 JB우리캐피탈이 있는 데다, 무엇보다 우리캐피탈대부라는 대부업체가 운영 중이어서다. 상법에 따르면 회사를 오인할 만한 상호는 사용할 수 없다.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면 사명을 통일시키는 게 좋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지주 내 동일한 업종의 자회사가 없는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다. 우리금융 역시 그간 인수한 자회사 이름을 모두 '우리'로 결정했다.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은 각각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으로, 국제자산신탁은 우리자산신탁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우리금융은 우선 사명에 '우리'를 넣기로만 내부 방침을 정했다. 특허청에도 '우리금융캐피탈'로 상표등록을 해놨다. 다만 이는 상표 선점 차원일 뿐 최종 결정 사항은 아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상표 결정은 아주캐피탈 주주총회에서 의결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우리금융이 상표등록을 마친 만큼 우리금융캐피탈로 사명이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우리금융은 내년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포트폴리오 완성을 위해 비은행부문 인수·합병(M&A) 기회를 지속 모색할 것"이라면서도 "당분간은 그동안 인수한 회사들을 육성해 자회사들의 자체적인 경쟁력을 높이고, 자회사 간 시너지 창출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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