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400억 투자해 브라질 공장 증설···초격차 확대 전략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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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12-0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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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12월까지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에 1만t 생산규모 증설

조현준 효성 회장이 터키에 이어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을 결정하며 글로벌 1위 스판덱스 초격차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내년 12월까지 400억원을 투자해 브라질 남부 산타카타리나(Santa Catarina) 스판덱스 공장의 생산규모를 1만톤 가량 증설하겠다고 2일 밝혔다. 증설이 완료되면 산타카타리나 공장의 생산능력은 기존 약 두 배인 총 2만2000톤으로 확대된다. 

이번 증설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중남미에서도 언택트 생활이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남미 의류시장에서 홈웨어, 애슬레저 등 편안한 의류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신축성 있는 섬유인 스판덱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브라질 시장은 스판덱스 수입 관세가 18%에 이르는 등 타 지역에 비해 2배 이상의 고율관세를 적용하고 있어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지 생산기반이 필요하다. 또한 브라질은 남미의 다른 12개국 가운데 10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바다와 접한 면도 있어 인근지역 수출에도 유리하다. 

이번 증설로 효성티앤씨는 중남미 시장에서의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2011년 브라질에 생산기지를 건립한 후 중남미 시장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재 효성티앤씨의 브라질 시장점유율은 65%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등 초유의 위기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변화의 시기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계속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과 효성티앤씨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달 600억원을 투자해 터키 스판덱스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또한 아시아 신흥국 시장을 위한 인도 생산기지 및 아시아 전체 시장을 위한 베트남 생산기지를 갖추는 등 대륙별 생산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1위 수성에 힘쓰고 있다. 
 

[사진=효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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